3.4

2020.3.4 ~ 2024.3.4

by 달랑무

24.3.4 봄이 오는지 요즘은 손이 먼저 가는 것을 마음이 말리는 날들이다. 얼갈이배추를 들었다 놨다 여러 번을 했다. 3년 전 묵은지도 있고, 작년에 올케가 준 김장김치도 있고, 엄마가 올려 보내주신 갓김치도 있는데 아삭아삭 풋내 나는 김치가 먹고 싶어 만지작거리다 손을 놨다. '있는 거나 다 먹고...' 쌓아두고 쟁여두는 날 보는 게 고역이다.




23.3.4 "김치를 했다고? 그새? 손이 다 나았다고 또 시작했다는 거?" 파김치가 먹고 싶어 두 번을 사다 먹었는데 만 원어치가 한주먹거리 밖에 안 되어 본전 생각이 절실했다. 보성쪽파 짧은 놈으로 두 단을 사서 파김치를 했다. 한 단에 육천 원. 다듬는 데 두어 시간, 뭐 이것저것 하는데 뚝딱 하루가 갔지만.. 당분간 파김치 하나로도 배가 부른 날들이 이어지겠지.




22.3.4 아빠생신. 관덕정 내려 이후북스에서 메리 올리버 시집 한 권 사고 그 옆 클래식문구사에서 연필 몇 자루 사고. 동문시장에서 전복김밥, 치킨, 딸기 사서 집으로 간 게 어제. 아침에 엄마 끓이신 옥돔미역국 먹다. 엄마랑 동네 골목골목 돌아보다. 엄마 힘드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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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4 도서관 실물도서와 분실도서, 새책 수량 맞추느라 반나절 이상 보내다. 센터에 메일 보내다 세 번이나 날아가 다시 또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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