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7

2020.3.17 ~ 2024.3.17

by 달랑무


24.3.17 지난 코로나 시절에 힘들었던 중에도 한 가지 다행인 게 있었다면 황사가 줄어 맑고 푸른 봄 하늘을 볼 수 있었다는 거다. 요 며칠 황사로 몸살이다. 문을 열 수 없을 정도다.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가 WHO 권고치 초과의 봄날. '봄날은 가네 무심히도 꽃잎은 지네 바람에'. 가는 건 봄날만이 아니고, 지는 것도 꽃잎만이 아닐 테지만 오는 봄을 맞는 마음만은 꽃처럼 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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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3.17 '사람들은 쓸데없는 생각을 돼먹지 않은 과장된 수사로 장식하려는 버릇이 있어 그 때문에 감수성이 무뎌지고 만다.' 『달과 6펜스』를 읽고 있다. 남이야 어떻든 내 욕망 우선인 스트릭랜드는 그림 빼곤 아무것도 중요하지 않았다. 다른 건 다 버려도 그것만 지킬 수 있다면인가, 지키려는 그것에 비하면 다른 건 다 하찮다는 건가. 지키고 싶은 게 많아서 나는 이도저도 아닌 건가..




22.3.17 ooo 씨입니까? 모르는 전화가 와서 이름을 물으면 난 긍정도 부정도 않고 "어디신데요?"부터 한다. 저장되지 않은 번호는 내 의지가 아닌 것으로, 모르는 번호는 일단 잘 받지 않기도 한다. 요 며칠 사이 보험 담당설계사가 바뀌었다며 전화가 오던 참. 바뀐 담당자가 본인 지정을 요청하길래 옆지기의 의사를 묻고 나서 알려주겠다 했었다. 그러던 차에 받게 된 전화. 상대편에선 ooo신문사라고 밝혀온다. 아.. 생각해 본 적 없는 남의 일 같은 소식이 내게도 날아왔다.




21.3.17 『버드나무에 부는 바람』 두 번째 시간, '달빛을 받아 글씨가 희미하게 보였다' 미스터 배저 (81쪽) 이제 배저를 만날 차례




20.3.17 일주일 전부터 콩나물 기르겠다고 선언한 딸. 1년도 전에 사뒀던 쥐눈이콩을 오래된 주전자에 넣어 물에 불리고 물을 갈아가면서 맨날 지켜보더니. 싹 나올 기미가 안 보인다고 급기야 어제는 이제 그만해야겠다고 버릴 태세였다. 그런데 싹이 나온다며 "지금껏 물에 담가뒀었는데 물이 없어야 됐나 보네.."란다. 버릴 셈으로 물을 따라버린 주전자에선 콩이 둠칫 대고 있었던 것. "물은 적실뿐 흘려보내야 했다"는 딸의 말에 '그래, 넘치지 말자' 혼자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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