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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봄봄

들꽃

by 백사벨라



길가에

개천가에

갸륵하고 대견하게 피어있는 들꽃들


한 송이 한 송이 만날 때마다 발걸음이 더뎌집니다.

그 이름도 귀여운 노란 애기똥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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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송이가 옹기종기 모여있는 보랏빛 자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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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잎이 둥근 귀여운 토종 제비꽃과

한국제비꽃.png
한국제비꽃_흰색.png

미국에서 건너와 정착한 잘생긴 미국 제비꽃

미국제비꽃.png

시멘트 틈새에서 만난 민들레는

도대체 어떻게 뿌리를 뻗어

물기를 찾아

용케 꽃을 피우는지

민들레.png

살아있다는 것만으로도

경외감이 듭니다.


들꽃은 존재만으로

'지금, 여기 그리고 나'가 있음을 감사하게 만드는 힘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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