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모카포트 Mar 26. 2024

꿈과 희망

주저리 주저리


어렸을 때는 모든 것이 명확했다. 비록 불안할지라도 나의 미래는 쨍하니 선명했다. 될 수 없는 것보다는 될 수 있는 것들이 더 많아 보였고, 미래의 찬란한 가능성에 취해있던 날들이 많았다. 돌이켜 보면 그때 내가 꿨던 꿈이라는 것은 내 안에서 피어 올랐던 순수한 무언가였기도 했겠지만, 연약하고 무력했던 어린 시절 당장에 현실을 벗어나기 위해 내가 할 수 있었던 유일한 그 무언가이기도 했을 것이다. 내 힘으로는 할 수 있는 게 없어 그저 바라볼 수 밖에 없었던 날들, 어리기에 무시되곤 했던 상처받은 날들의 그 무력함 속에서 나를 버티게 해준 희망 같은 존재. 이 간절한 희망이 나에겐 '꿈'이라는 형태로 발현되었을 것이다. 그렇게 꿈을 버팀목 삼아 그 기나긴 나날들을 견뎌낼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

잘 모르겠다.






작가의 이전글 내 멋대로 좀 살아 볼란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