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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어린왕자 May 24. 2024

그냥 스러지는 풀잎인 줄 알았는데

화려하진 않지만 묵묵히 오늘을 사는 이들에게


그냥 스러지는 풀잎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어요


 그에게도 그의 생이 있었네요


 관심 없이 지나쳐버리는


 가녀리게 피었다가


 화려하게 퍼지는 꽃잎 속에 묻혀


 네잎클로버만 찾는


 무심함에도 꿋꿋하게


 그는 그의 생을 살아내고 있었네요


 세잎클로버의 행복이 켜켜이 퍼지는 건


 오롯이 그가 퍼트리는 향기 때문입니다


 바람이 알고


 별이 알고


 스러졌다 다시 피어나는


 오늘도 그렇게 묵묵히 살아가네요




ㅡ화려하진 않지만 묵묵히 하루를 사는 모든 이들에게ㅡ어린왕자의 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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