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키의 손사탕 소탕작전

by 우리의 결혼생활


손을 종종 핥아서 일명 ‘손사탕’이라고 부르는 로키의 놀이는, 털이 빠지고서부터는 더 이상 놀이가 아닌 문제의 루틴이 되어버렸다. 어디가 불편한지 꼼꼼히 살펴도 문제는 없었다. 빗질과 천연성분 가려움 연고 바르고 , 손 발보습해 주고 다른 놀이로 관심을 옮겨보려 해 봐도 어느 순간 무아지경에 빠져있는 로키를 발견했다.

아침에 눈을 뜨고는 고양이 세수하듯 할짝할짝, 밥 먹고 심심풀이로 손등의 털을 고르고 핥고는 만족할 즈음이 되어서야 부드러운 자기 자리로 돌아간다. 집안일하며 좋아하는 오리육포 간식을 순식간에 먹고 뒤돌아서면 또다시 손을 정리하는데, 혹시 스트레스받아서 손사탕을 찾는 것일까? 걱정되기 시작했다.

마치 아기들이 잘 놀다가도 엄마가 없으면 손을 빨거나 손톱을 뜯는 등 불안을 잠재우기 위한 행동을 하는 것처럼, 로키도 역시 엄마가 바빠 보이거나 자기 시간이 약간 심심해 보이면 어김없이 손을 빨아댔다. 축축해질 무렵이 되어서야 그만두는데, 엄마는 털이 빠지고 탈모가 커지게 될까 고민이 되었다.


로키는 손과 몸에 털이 풍성한 라이언인데 손만 작아진다면? 마치 사자가 다람쥐 손 글러브를 낀 느낌이랄까? 여하튼 귀엽지만, 손사탕이 솜사탕이 되는 것을 보고만 있을 수 없었다.


그런데 이게 끝이 아니었다. “로키!?” 하고 부르면 언제 그랬냐는 듯 딴청을 피우고, 안 보면 슬그머니 숨어서 손 빨기를 시작하는 요놈!


커튼 뒤에서 움찔거리는 구석진 커튼이 작은 공처럼 씰룩씰룩. 리듬 타는 소리가 유난히 잘 들렸다. 마치 “엄마 안 보지? 지금이 기회야!” 하는 듯한 로키의 은밀한 작전이 매일같이 펼쳐졌다.

숨바꼭질의 달인이 따로 없다.


특단의 조치로 로키는 노란색 곰돌이 그림이 그려진 팔토시를 끼게 되었다. 더 이상 손을 빨지 못하니 덩그러니 손을 보고 당혹스러운 로키는 한두 번 엄마에게 눈빛을 발사하다가, 끝내 손사탕을 포기하고 다시 일상의 행복을 가죽소파 핥기로 바꾸게 되었다.


리얼 소가죽이어서 부담스럽지만, 이미 종종 심심풀이 삼아 해오던 로키의 자국이 눈에 크게 보였다. 소가죽껌보다, 다른 오리뼈보다, 로키의 즐거움은 여기 어딘가에 있나 보다.

너만 좋다면야. 소파가죽이 안 아깝지만 건강을 위해 영양간식으로 놀이해 보자~~


강아지가 손발을 핥아 털이 빠지는 현상은 알레르기, 피부 감염, 이물질, 통증 등 건강 이상 신호일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주요 원인

알레르기 반응: 산책 후 발에 꽃가루, 잔디, 화학물질 등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 묻어 반복적으로 핥을 수 있습니다.

피부 감염 및 상처: 세균, 곰팡이 감염, 작은 상처, 이물질(돌, 가시 등)이 있을 때 가려움과 통증으로 핥는 행동이 심해집니다.


행동학적 문제: 스트레스, 불안, 심심함 등 심리적 요인도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Tip_주의해야 할 증상

털 빠짐, 붉어짐, 각질, 악취 등이 동반된다면 피부 질환 가능성이 높으므로 동물병원 진료가 필요합니다.

강아지가 특정 부위를 반복적으로 핥아 털이 빠지거나 피부 변화가 있다면, 단순 습관이 아닌 건강 문제의 신호일 수 있으니 빠른 확인이 중요합니다.

일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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