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심 담은 아이들과의 외출

by Seulgilawn





이상한 버릇이 있다. 아이들이 어렸을 때부터 아이들을 위한 공간에 가기도 하였지만, 나는 내가 가고 싶은 곳을 아이들에게 그럴듯하게 꾸며내 자주 데리고 다녔다. 훗날 가스라이팅이라는 단어가 세상에 널려져 있을 때 즈음 내가 아이들에게 가스라이팅 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유치원생인 마냥 매일매일 행복하고 즐거운 아이들이라 그랬던 거였는데 나는 아이들도 꽤 만족한다고 착각하고 있었나 보다. 대표적인 곳이 부산에 있는 중고서점이다 F1963이라는 복합문화공간에 카페와 중고서점과 조경이 너무 멋있는 공간이 어우러진 이곳을 고안해 낸 분에게 생길 때부터 지금까지 한없이 감사하며 이용하고 있다. 아이들도 아파트 놀이터만큼 친숙한 공간이라 길 고양이들의 생김새까지 어느 곳에 어느 꽃과 풀이 피어있는지도 잘도 안다.

하루 종일 축축한 어제 이 공간이 생각나서 집을 나섰다. 어김없이 사람들에게 사랑을 많이 받아서인지 항상 다가와주는 이 고양이의 축축하지만 꼬릿 한 냄새의 털도 비와 만나 반갑다.











이제는 정글처럼 울창해진 로즈마리는 비에 젖어 더 힘차고 진항 향기를 낸다. 그 향기를 잘 맡을 수 있는 나의 후각과 발걸음을 칭찬해 본다.











어느 하나 아름답지 않은 곳이 빈틈없다.





돌들과 초록의 식물들과 철강으로 조화로운 구조물은 자연을 거스르지않고 받아내어 빛을 발하며 아름답다.


비에 젖어 더 진한색과 향기를 내는 자연물들. 아름다운 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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