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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미미 Dec 27. 2022

어디서 본 것 같은 여행 사진

브루클린 브리지 앞에서 사진을 찍었어. 어디서 본 것 같은 스폿에서 역시 본 것 같은 구도로. 여행 가면 하는 게 참 많지만 그중 빼놓을 수없는 게 여행사진 찍기야.


내가 여행사진을 찍는 이유는 두 가지야. 멋진 사진을 SNS에 올려 자랑하고 싶기도 하고, 여행지에서 느낀 감정을 사진에 담아 오래 기억하고 싶기도 해.


오늘 찍은 사진도 남들 보기엔 뻔한 여행사진이겠지만, 내겐 그 사진에 내가 있다는 게 특별해. 내가 그곳에 있었고 그곳에서 즐거웠다는 걸 자랑도 하고 기억도 하고 싶었어.


유럽인 친구가 아시안들은 여행 가서 계속 사진만 찍는 게 이상하다고 말했던 게 떠올랐어. 사진 찍으면 안 된단 법이 있나? 따져 묻고 싶었는데 그땐 당황해서 말을 못 했어. 다른 아시안들은 모르겠지만, 아시안인 나는 이런 이유로 여행사진을 찍어. 배경도 내 얼굴도 예쁘게 담아서 오래오래 꺼내보고 싶어.


2022.12.26. 뉴욕 여행 중인 유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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