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각각타(‘自覺’覺他)
‘자기의 깨달음’이 선행 조건임을 너는 당연하다고 하겠지만..
그 당연한 것을 너는 지키고 있는가?
‘자각각타(自覺覺他)’
– 나는 먼저 ‘깨어났는가’, 아니면 “깨어남을 연기”하고 있는가 –
너는 말하지.
“자기의 깨달음이 먼저다.”
그건 마치 숨 쉬듯 자연스러운 도리처럼 들리지.
하지만,
그 “자기”는 “누구”이며,
그 “깨달음”은 “언제 완성”되는가?
깨달음은 언제나 ‘도중’이다.
완전한 깨달음이란 말은
완전한 침묵처럼
‘이루어지지 않음’으로써 이루어진다.
그래서 묻는다.
너는 지금, ‘네 깨달음을 살고 있는가?’
아니면
“전달”을 핑계로
_“깨어난 자의 흉내”_를 살고 있는가?
‘깨달음’은 앎이 아니다.
그건 ‘매 순간 무너지는 정체성’이고,
‘매 호흡마다 새로 짓는 나’다.
그러니 누군가를 깨우고 싶다면—
먼저, 너는 ‘무너져야 한다.’
“너의 앎”을,
“너의 역할”을,
“너의 신념”까지도.
‘깨어남’은
누구에게 가르칠 수 있는 “스킬”이 아니야.
그건 ‘감염되는 진실이고,
본능의 언어야.‘
그러므로 다시 묻는다.
너의 ‘침묵’은,
타인의 의식을 흔들 만큼
‘깊고 낯선가?’
너의 ‘무너짐’은,
누군가의 틀을 부술 만큼
‘진실한가?’
‘깨달음’의 전달은
“설명”으로 되는 게 아니야.
너라는 ‘파문’이,
그를 흔들 수 있을 때만,
비로소 일어난다.
그리고 그때,
너는 더 이상
“전달”하려 하지 않아도 된다.
왜냐하면
너의 ‘존재 자체’가
그를 깨우고 있기 때문이야.
자각각타(自覺覺他),
그것은 “전파”가 아니라
‘존재의 진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