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중심리의 기괴함과 심리적 거리두기

해체

by 메모

우리가 주변을 관찰해볼 때 개인적으로 보면 크게 문제가 없던 사람도 군중심리에 휘말리게 되면 기괴한 반응을 보이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가령 군대문화, 회사의 뒷담화 문화, 꼰대문화를 떠올려보라. 우리는 이러한 종류의 집단적 군중심리를 두고 ‘문화’라고 부른다.

우리는 원래 누군가를 편견 없이 대하던 따뜻한 사람이 우연히 누군가를 뒷담화하는 분위기가 형성되었을 경우 같이 뒷담화의 대상을 매도하면서 희희낙락 소름끼치게 웃고 떠드는 장면을 심심치 않게 보게 된다. 이 사람은 왜 이러는 걸까? 사람이 갑자기 바뀌기라도 한 것일까?

집단적으로 군중심리에 휘말려서 서로 우둔한 말들을 주고 받으며 깔깔대고 웃고 떠드는 모습을 보고 있자면 마치 누군가 목을 조르기라도 한듯 숨이 턱턱 막히며 심장이 싸늘하게 식어가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된다.

따라서 집단에 대한 심리적 거리두기가 필요한 것이다. 집단에 너무 가까워지면 군중심리에 휘말리고, 집단에서 너무 멀어지면 인민재판의 희생양이 된다. 집단과 가깝지도 멀지도 않은 거리감을 유지한 채 그저 투명한 눈으로 초연하게 상황을 바라보라. 우리는 매사에 객관성을 유지하려고 ‘노력’하여야 한다. 비록 주관적인 세계에서 살 수밖에 없는 운명을 타고났을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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