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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들처럼

꽁냥꽁냥

by 창가의 토토


며칠 전에 아이들과 남편과 함께 바람을 쐬러 나갔었다.

새 공원이었는데, 새들의 화려한 색상에 매혹되어 아이처럼 탄성을 지르며 구경했다. ( 입장 전에 새들에게 방해되지 않도록 조용히 해야 한다는 수칙을 들었기에 최대한 입틀막 하면서 …)





착한 사람 눈에만 보이는 빨간새.. ㅋ






그중에서 단연 나의 눈길을 사로잡은 요것들..

작은 새장에 갇혀 매일 같은 음식을 먹으면서 뭐가 그리 좋은지 깨가 쏟아지는지 신기하기만 하다.

나 같으면 새장이 좁다고 투정을 부릴 만도 한데

매일 같은 음식을 먹는다며 싫증이 날만도 한데

요것들은 넓은 새장도 필요 없이 둘이 꼭 붙어서 애정행각을 벌이고 있었다.

갑자기 저 새들의 머릿속이 궁금하다.

둘이 무슨 생각을 할까?




나도 옆에 있는 남편의 손을 슬며시~잡았다.

새들에게 질투가 났나 보다



우리도 너희 못지않게 꿀 떨어지는 부부야~
왜 이러셩!!




그래봐야 새들의 안중에도 없는 우리 부부 ㅋㅋㅋ


…. 우리가 …. 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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