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얼굴의 사나이 링컨의 위기대처
되받아치기의 정석
미국의 제16대 대통령 링컨.
그는 재임 시 의회에서 한 야당의원으로부터 심한 공격을 받다가 급기야
'당신은 두 얼굴을 지닌 이중인격자'라는 말까지 들었다.
그러자 링컨은
"만약 내가 두 얼굴을 가졌다면 하필이면 이 못난 얼굴을 들고 여기 나왔겠습니까?"
라고 하며 청중을 웃겼고 이 한 마디로 링컨은 야당과 언론의 비판을 에둘러 갈 수 있었다.
이러한 링컨의 되받아치기 조크는 젊은 시절부터 빛을 발했다.
아래의 이야기는 그가 하원의원에 출마했을 때 있었던 일이다.
합동정견 발표회에서 그의 라이벌 후보가 그를 가리켜 신앙심이 별로 없는 사람이라고 비난하면서 청중들을 향해 "여러분, 천당에 가고 싶은 분들은 손을 들어 보세요"라고 소리쳤다.
그러자 모두들 손을 높이 들었는데 링컨만 손을 들지 않았다.
이에 그가 링컨을 향해 "당신은 손을 들지 않았는데, 그럼 지옥에 가고 싶단 말이오?"라고 물었다.
그러자 링컨이 빙긋이 웃으며 말했다.
"천만에요. 나는 지금 천당도 지옥도 가고 싶지 않소. 다만 의사당으로 가고 싶을 뿐이오!"
링컨의 이 한마디에 청중석에서는 폭소가 터져 나왔고, 곧이어 링컨의 연설 차례가 되자 그는 천당, 지옥, 신앙심 운운 하며 자신을 깔아뭉개려던 상대 후보를 향해 멋지게 한방 날렸다.
"저의 상대 후보는 피뢰침까지 달린 호화 저택에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나는 벼락을 무서워할 정도로 죄를 많이 짓지는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청중은 또다시 폭소를 터뜨렸고 그 선거에서 링컨은 당선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