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중하의 의미
지금까지 우리는 눈이 둘이요, 귀가 둘이요, 입이 하나인 이유에 대해 살펴보았다.
이제 얼굴이 던진 마지막 퍼즐을 풀어보자.
눈은 왜 제일 위에 두었을까?
눈, 귀, 코, 입 중 눈을 제일 위에 둔 것은
세상을 널리 보라고,
멀리 보라고,
높이 보라고,
그래서
식견을 넓히고,
긴 안목을 가지고,
높은 뜻을 세워 살아가라고 그렇게 둔 것이다.
하지만 그 높은 눈도
이마 아래에 둔 것은
내가 보는 하늘 위에 또 다른 세상이 있으니
그 세상 동경하며 살라고,
나보다 높은 곳에 나보다 높은 존재가 있으니
결코 교만하지 말라고 그리한 것이다.
귀는 왜 중간에 두었을까?
그리고,
두 눈은 가까이 붙어 있는데
두 귀는 왜 가장 먼 곳에 서로 띄워 놓았을까?
이는
왼쪽에 선 사람 말도 듣고,
오른쪽에 선 사람 말도 듣고,
위에 있는 사람 말도 듣고,
아래에 있는 사람 말도 들어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말고,
선입관 갖지 말고,
균형 잡힌 사고를 하라고 그리 한 것이다.
입은 왜 맨 아래에 두었을까?
눈과 귀는 자신의 기능을 최대한 발휘하라고
눈은 제일 높이, 귀는 중간에 두었지만
입으로 하는 일은 무엇이든 절제하며
겸손한 마음으로 낮은 곳에 임하라고
제일 아래에 둔 것이다.
그리고
입은 왜 정중앙에 두었을까?
그것은
높은 눈,
균형 잡힌 귀,
절제된 입을 통하여
중심을 잘 잡고 살아가라고 그리한 것이다.
이제 시 한 수로 얼굴이 전하는 메시지를 끝맺음하고자 한다.
두 눈이 높다 하되 이마 아래 호수로다
산 허리에 걸친 두 귀 견우직녀 따로 없고
낮은 곳에 처한 한 입 중간에서 중심 잡네
Th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