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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우물 Apr 09. 2024

GN16 글 쓰는 사람이라면 꼭 옆에 두어야 할 책


직장 다니면서 대중 앞에 글을 써 올린다는 게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자료 찾고, 글 쓰고, 올린 글 다듬는 데 쓸 수 있는 시간은 새벽 4시에서 6시 사이 두 시간뿐.

그러다 보니 요즈음은 내 글 쓰기에 바빠서 읽을 거라고 책 사서는 처음부터 끝까지 완독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


그러다가 우연한 기회에 이 책의 존재를 알게 되었고, 이 책은 꼭  있어야 하겠다 싶어 한 권 샀다.

그런데 막상 읽어 보니 첫 페이지부터 눈이 빨려 들어가 줄 안 긋고 넘어갈 수 있는 면이 한 장도 없었다.



그래서 이 책을 아예 책상 옆 테이블 위에 두고 아침에 컴퓨터 켜자마자 내 글 쓰기 전에 이 책부터 하루 한 꼭지씩 읽기로 하고 그러고 있다.


책을 읽을수록 그 내용에 감탄하고, 이 책의 존재를 너무 늦게 알았음에 한탄하고, 이런 책을 쓴 저자에게 탄복하며 감사한다.


우리가 그동안 그냥 감으로만 써오던 수많은 동의어와 유의어의 그 오묘한 뉘앙스의 차이와 용처의 차이를 그에 꼭 맞는 예문들을 들어 피부에 와닿게끔 잘 설명해 놓았다.


솔직히 처음엔 이런 소중한 보물을 남에게 함부로 보여줄 순 없지 싶어  혼자서만 꼬불쳐 놓으려 했는데, 그동안 내 글을 애독해 주고 격려를 아끼지 않은 고마운 글벗님들이 눈에 밟혀 이렇게 드러내게 되었다.


아무쪼록 사랑하는 벗님들이 보다 풍성하고 맛깔스런 글을 쓰시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우리말 어감사전

                                              말의 속뜻을 잘 이해하고 표현하는 법

                                             (안상순 저, 유유.)  2021년 05월 04일


사전 편찬의 장인이 국어사전에 다 담지 못한 우리말의 ‘속뜻’. 확실히 검증된 객관적인 의미만을 간결하게 수록하는 사전에서는 쉽게 드러내기 어려웠던 편찬자의 고민과 생각이 알뜰하게 담겨 있다. 가령 ‘가치’와 ‘값어치’, ‘헤엄’과 ‘수영’은 비슷하지만 어감, 뉘앙스, 말맛, 쓰임 등이 다르다. 하지만 지금의 사전은 이 섬세한 차이를 제대로 보여 주지 못한다.....


저자소개

30년 넘도록 사전을 만든 사람. 모든 말은 소중한 우리말 자원이자 한 시대의 문화와 사유가 응축된 결과물이라고 생각한다. 가능한 많은 어휘를 채집하고자 노력했고 방치된 말을 부지런히 찾아 풀이를 붙였다. 그럼에도 사전 편찬은 영원히 끝나지 않는 미완성의 작업이라고 느낀다.


금성출판사 사전팀장으로 일하며 1989년 국어연구소(현 국립국어원)의 어문규정 개정 후 그 내용을 바로 반영해 출간한 『금성판 국어대사전』(1991)의 총괄책임을 맡았고, 이후 『표준국어대사전』 정보 보완 심의 위원, 국립국어원 말다듬기 위원, 문화체육관광부 국어심의회 위원 등으로 활동했다. 『데스크국어사전』, 『뉴에이스국어사전』, 『콘사이스국어사전』, 『뉴에이스문장사전』 등의 편찬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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