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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지 Apr 23. 2024

밤새 한강 42km를 걷기로 한 수험생

수능 D-206

올해 한강나이트워크 42K를 신청했습니다.

7월 말 여름에, 저녁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밤새 한강 42km를 걷는 축제인데요.


훨씬 가벼운 15km, 22km 루트도 있으며, 특히 연인 및 배우자와 함께 하기 좋아요!



저는 재작년에 괜히 새 신발을 신고 온 바람에

발이 너무 아파 4km를 앞두고 포기했던 가슴 아픈 과거가 있답니다.


올해는 수능을 봐야 하니 내년으로 미뤄야지, 생각했다가... 그러고 보니 그럴 이유가.... 굳이 없네요?


일반인이 남은 200일 공부를 번아웃 없이 하려면 중간중간 반드시 자신에게 성취감이라는 보상을 매우 전략적인 방식으로 선물해야 합니다.


인간의 의지라는 것은 원체 그렇게 강하지 않다고 합니다. 무턱대고 200일 쉬지 않고 공부해야지 해서 해낼 사람은 정말 없어요. 그러니까 내 의지는 너무 약한 것 같다고 걱정하지 마세요. 다들 비슷비슷합니다.


하지만 ‘저 사람은 의지가 정말 식지 않는구나’라는

느낌을 주는, 머릿속에 떠오르는 이가 있나요? 그분은 의지도 의지지만, 중간중간 의지가 식을 때마다 언젠가 너무 질리지 않도록, 꾸준히 동기부여가 되도록, 외부요인을 적절하게 잘 이용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저도 돌이켜보면 뭔가를 꾸준히 했을 때 항상 저를 식지 않게 해주는 무언가가 있었네요.


현명한 사람들은 의지 중심의 목표가 아니라 체계 중심의 시스템을 세운다! 예전에 책 <더시스템>을 읽고 많이 배운 기억이 있네요.


 물론 축제 날짜가 모의고사와 근접했더라면 깔끔하게 포기했을 텐데, 다행히 매우 넉넉하게 9월 모의고사 한 달 전이더라고요! 하반기 파이널의 웅장한 스타트로 삼기 딱 좋은 이벤트입니다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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