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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온새 Sep 23. 2024

치악산 향로봉 산행

곧은재 향로봉 계곡 따라 산행

 산행일. 2024년 9월 17일.

 추석날 다녀갈 식구들이 이틀 일찍 다녀가는 바람에 추석날 아침을 달랑 둘이서 보내게 되었다. 그래서 제안한 산행. 치악산 부곡탐방지원센터에서 곧은재 - 향로봉으로 잡았다. 여러 번 다녀와서 익숙한 곳이다.

계곡 가까이 걷는 길이라 여름에도 산행하기 쾌적한 편이다. 물론 더운 날 오르막을 걸으면 더 덥기 마련이지만 시원한 물소리와 계곡 특유의 시원한 바람이 친구 해주는, 더운 날씨에도 괜찮은 산행지이다.

부곡탐방지원센터에서 큰무레골로 올라가서 비로봉까지 가는 탐방로가 생겨서 치악산 정상 가기가 한결 수월해졌지만, 예전에 곧은재에서 비로봉으로, 다시 원점회귀한 18km의 치악산 산행은 이제 추억 속의 한 페이지다. 큰무레골로 올라 비로봉까지 등산로가 왕복 9km 정도라고 하니, 한 번 도전해 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곧은재에서 향로봉을 다녀오는 코스는 왕복 약 10km 정도인데, 곧은재로 올라가기 직전의 경사로 외에는 편안한 등산로라 트레킹 코스처럼 가볍게 다녀올 수가 있다.

 탐방지원센터에 있는 주차장이 꽤 넓어졌다. 추석날 아침이라 그런지 빈자리가 꽤 많았다.

 부곡폭포까지 맨발걷기길을 조성 해 놓았다. 우리도 돌아올 때 맨발로 걸어보자고 했다.

큰무레골 입구.

 숲 사이 데크길. 내가 좋아하는 길이다.

부곡폭포 전망대
부곡폭포

 계곡 쉼터로 가는 길을 모두 막아놓아서 아쉬웠다. 그래도 자연보호를 위해서라면.

곧은재 1교

 가을이 가까이 오고 있다.

곧은재 2교

 숲길은 언제나 편안하다. 실제로 피톤치드가 정신적으로도 안정감을 주는 효과가 있다고 들었다. 녹색을 보는 것도 눈에 좋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상식이다.


 오르막의 시작이다.

 곧은재까지 새로 데크길을 조성해 놓았다. 예전 길을 더듬어보았지만 짐작만 할 뿐 흔적을 찾기 힘들다.

 비로봉 4.5km, 향로봉 1.1km 지점. 곧은재 분기점이다. 보이는 등산로가 원주시 관음사에서 올라오는 길이다.

곧은재

 멧돼지가 파헤친 흔적.

물푸레나무
오리방풀

 향로봉 정상에 우리밖에 없었다.

 상원사로 가는 방향에 쉼터가 있어서 찍어보았다. 더울 것 같아서 향로봉 정상석 가까이의 통나무 의자에서 야외식사를 선택했다.

 원주 시가지가 한눈에 보인다.

원주 시내
둥근이질풀
미역취
톱풀
비로봉 가는 길
여뀌

 쑥부쟁이 종류는 아직 구별을 잘 못한다.

물봉선
흰 물봉선
눈빛승마

천궁?

진범
투구꽃

 자연친화적 테이블.

등골나물

 일단 신발을 벗었다.

 갈 때는 몰랐는데, 막상 걸으려고 하니 길이 온통 굵은 마사토다. 처음 걸어보는 우리에게는 무리라, 몇 걸음 못 가서 다시 신발을 신었다.

 꽃이 아니다. 버섯이다.

 맨발 걷기는 제대로 못했지만, 발은 열심히 씻었다.

 가을이 되니 슬슬 산행이 하고 싶어 진다. 걷기 길로 충족이 안 되는 산행의 매력이 우리를 유혹하고, 우리는 그 유혹에 즐거이 빠질 것 같다.

 어려운 산은 힘들겠지만, 우리 능력으로 갈 수 있는 산을 골라 이번 가을에도 산행을 계속하고 싶다.

 아직은! 산행을 접을 때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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