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날 다녀갈 식구들이 이틀 일찍 다녀가는 바람에 추석날 아침을 달랑 둘이서 보내게 되었다. 그래서 제안한 산행. 치악산 부곡탐방지원센터에서 곧은재 - 향로봉으로 잡았다. 여러 번 다녀와서 익숙한 곳이다.
계곡 가까이 걷는 길이라 여름에도 산행하기 쾌적한 편이다. 물론 더운 날 오르막을 걸으면 더 덥기 마련이지만 시원한 물소리와 계곡 특유의 시원한 바람이 친구 해주는, 더운 날씨에도 괜찮은 산행지이다.
부곡탐방지원센터에서 큰무레골로 올라가서 비로봉까지 가는 탐방로가 생겨서 치악산 정상 가기가 한결 수월해졌지만, 예전에 곧은재에서 비로봉으로, 다시 원점회귀한 18km의 치악산 산행은 이제 추억 속의 한 페이지다. 큰무레골로 올라 비로봉까지 등산로가 왕복 9km 정도라고 하니, 한 번 도전해 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곧은재에서 향로봉을 다녀오는 코스는 왕복 약 10km 정도인데, 곧은재로 올라가기 직전의 경사로 외에는 편안한 등산로라 트레킹 코스처럼 가볍게 다녀올 수가 있다.
탐방지원센터에 있는 주차장이 꽤 넓어졌다. 추석날 아침이라 그런지 빈자리가 꽤 많았다.
부곡폭포까지 맨발걷기길을 조성 해 놓았다. 우리도 돌아올 때 맨발로 걸어보자고 했다.
큰무레골 입구.
숲 사이 데크길. 내가 좋아하는 길이다.
부곡폭포 전망대
부곡폭포
계곡 쉼터로 가는 길을 모두 막아놓아서 아쉬웠다. 그래도 자연보호를 위해서라면.
곧은재 1교
가을이 가까이 오고 있다.
곧은재 2교
숲길은 언제나 편안하다. 실제로 피톤치드가 정신적으로도 안정감을 주는 효과가 있다고 들었다. 녹색을 보는 것도 눈에 좋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상식이다.
오르막의 시작이다.
곧은재까지 새로 데크길을 조성해 놓았다. 예전 길을 더듬어보았지만 짐작만 할 뿐 흔적을 찾기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