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출할 때마다 동생 때문에 엄마 손도 제대로 못 잡아보고
항상 "빨리 와~" 하고 채근만 당하던 녀석.
매일 아침 어린이 집 데려다주는 시간.
엄마랑 단. 둘. 이 손 잡고 조잘조잘... 신이 난다.
"엄마... 왠지... 행복한 것 같아요. 히히..."
엄마가 오롯이 자기 차지가 되니 좋은가보다.
나 역시 녀석과 단둘이 걷는 짧은 그 길이 참 좋다.
맞잡은 두 손을 과하게 앞으로 뒤로 흔들기도 하고,
오른발, 왼 발 발맞춰 따란따란~ 걷기도 하고,
조금 더 사랑이 넘치면 잘 걷는 녀석을 냅다 둘러업고 다다다... 뛰어도 본다.
그럴 땐 둘이 걷는 골목길에 녀석의 웃음소리가 하늘 높이 날아오르지.
오늘은...
길가에 노란 얼굴 내밀고 있는 민들레 꽃을 만났다.
등원 중인 것도 잊고 둘이 쭈그리고 앉아 한참을 들여다보고 만져도 보았다.
행복하다는 게 어떤 감정인지 녀석이 웃을 때 저절로 알아진다.
늘... 저렇게 환하게 웃고... 밝게 자랐으면 좋겠단 간절한 바람이 또 한번 쌓인 아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