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마리만큼 사랑해요

지구 지키던 시절 2006.06.11

by 갱구리

가끔... 우리 집 남자 셋이...

엄마는 서로 자기꺼라고 가열차게 싸울 때가 있는데...

보고 있자면...

그 순간엔 애들이랑 수준 딱 맞춰 주는 곰탱씨가

참 웃기기도 하고, 고맙기도 하다.

조금만 더 크면 세상에서 젤 예쁜 여자가 엄마가 아니었음을

곧 깨닫게 될 두 녀석들의 요란벅쩍 시끌시끌 엄마차지 싸움이

지금은... 마냥... 행복하고 기분 좋기만 한데... ㅎㅎ


아직... 말 잘 못하는 곰돌이 녀석은

형아나 아빠가 엄마 옆에만 가도 기어코 그 사이를

비집고 들어와야 직성이 풀리고...

말 많은 우리 곰식이는...

"제가 아빠보다 더 일찍 태어났더라면 엄마랑 분명히 결혼했을 건데... 힝~~"

"크하하하하하하~~ 그~~으래? 정말?????"

"네!!!"

"ㅎㅎㅎ. 그럼 우리 곰식이는 엄말 얼마큼 사랑하는데...???"

"음... 많~~~~~~이요. 어... 달마시안 강아지들 숫자만큼이나요."



아직 숫자개념 제대로 없는 녀석에게 그날 본 101마리 달마시안

강아지들의 숫자는 실로 엄청난 거였던 모양이다.

그 만화를 보면서 101마리나 되는 강아지들 숫자에 허걱허걱 놀라면서

걔네들이 필사적으로 돌아가려고 하는 집이 "런던"이란 걸 알고

"어? 런던이면... 제인이 사는 곳인데...?"

"...... 제인?????"

"네... 타잔이 좋아하는 그 여자말이에요. 할아버지 딸."

"아~~~~~ ㅎㅎㅎ. 그렇구나... 진짜... 같은 동네 사람들이네?"

" 네... "


하늘만큼 땅만큼 사랑한단 표현보다 101마리만큼 사랑한단 녀석의 고백

이렇게 사랑스러울 수가...!!!

달마시안 강아지들과 제인이 같은 동네 산다는 건 나도 오늘 처음 알았네. ㅎㅎ.

우리 곰식이도 101마리만큼 똑똑해요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