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지키던 시절 2006.11.23
저녁을 먹는데 곰식이 녀석이...
갑자기 생각났단 듯 흥분해선 밥알을 튀겨가며 그런다.
"엄마!!! 수영이 누나가 엄마 거짓말쟁이래요."
"응??? 왜에~~?????"
"오늘 점심밥 먹는데 김치가 나왔거든요? 그래서 제가 제일 많이 가져다 먹으면서
친구들한테 매운 거 많이 먹으면 우리 엄마가 입에서 퐈이어~ 나온다 그랬다고 했더니
그거 거짓말이라고 막 애들이 놀리잖아요오~~~."
레인저... 불... 칼... 로봇... 녀석이 열광하는 것 들 중 불을 골라서...
김치 한쪽 먹고 물 한 컵을 바로 원샷해버리곤 했던 녀석의 그 습관을 좀 고쳐주고자
...... 사기를 쳤다.
별 기대 없이 사기를 쳤는데... 녀석, 혹해선 냉큼 속아 넘어가주더니
그 뒤론 신기하리만치 김치를 잘도 먹어주었더랬지...
쓰읍쓰읍~ 매운 김치를 꾹 참고 먹으며 가끔씩 불은 도대체 언제쯤 나오는 거냐고 묻기도 했었는데
그때마다...
"좀 더 먹어야 해. 좀 더 먹으면 강력한 퐈이어가 나올 거야 " 그랬다.
그 비법 같은 거짓말을 친구들한테까지 말할 줄은 몰랐지...
아~~ 쪽팔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