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응??

지구 지키던 시절 2013.01.03

by 갱구리

날씨가 너~~무 추워서 아이들 학원도 가지 말래고

셋이서 뜨거운 코코아 한 잔씩 타들고 방 안에 콕~

옹기종기 모여앉아 어젯밤에 다운 받아 놓은

"나루토 질풍전" 극장판을 두 편이나 내리 보았다.

한나절이 그야말로 슝~~ 순식간에 지나버렸다.


마을을 습격해 온 나쁜 놈들에게 죽을만치 쳐 얻어맞고도

나루토는 바들바들 떨며 기어이 일어서서 힘을 내 외친다.

"내가 포기하는것을 포기해라~~~~"

그리고선 여태 죽도록 얻어맞고 금방 죽을 것 같던 놈 맞어?? 싶게

다시 기운팔팔해져선 그 나뿐놈들을 결국엔 싸그리 처단하고야 만다.

그럴 때 흐르는 경쾌하고도 호쾌하고도 씩씩한 음악들

우리 똥깨들까지 눈빛을 변하게 하고야 만다.

울끈불끈... 들썩들썩... 비장하고도 위엄있게

녀석들... 금방이라도 닌자가 되어 날아오를 참이다.


만화가 끝나고도 녀석들의 흥분은 좀처럼 가라앉질 않는다.

어디선가 붕대를 칭칭 감고 나타나 슉슉~~

쳐다도 보지 않던 장검을 새삼스레 뽑아들고 챙챙~~

소파에서 리얼하게 점프해서 리얼하게 쓰러지느라 쿵쿵...

"이얍~~~ 헛헛!!! 피융~~~ 허이~~ 슈~~~~~우. 챙...팍~!!"

효과음까지 자체 제작.더빙.믹싱... 난리가 났다.

"야~~~~ 이놈들아 그만 좀 하라니까~~~~~~니네 그럼 이제

나루토 다신 안 보여준다~~~~~~~~~~~~~~~~~~~~~~~~~"

"네~~~"

대답하고 5초쯤 있다 다시 이얍... 헛헛... 슈우~~~욱... 퍽.. 으~~~


ㅠ.ㅠ;;


어째 니들은 파워레인져 레드니 블루니로 피터지게 싸우던 7살, 5살때나

이제 6학년 4학년. 이른바 초등학교 고학년이 될 지금에 와서도

어쩜 그리 흥분해서 하는 짓거리들은 또옥~~~~~~같은지 말이야.

말이야... 말이야... 말이야.... 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