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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은한 Aug 13. 2023

공연 1시간~30분 전에 도착해야 하는 이유

- 음향 등에 대하여

 친구와의 약속은 이렇게까지 미리 도착하지 않는다. 그러나 공연에는 아무리 늦어도 30 전에는 반드시  있어야 한다. 준비해야  것이 많기 때문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음향. 거리공연의 음향은 1. 앰프를 가져가야 하는 공연 2. 앰프가 있지만 음향 감독님이  계시는 공연 3. 앰프도 있고 음향 감독님이 계시는 공연으로 나눌  있다.  경우 세팅 시간은 ‘2-1-3’ 순서로 든다(개인차가 매우 크다). 1 경우, 그러니까 앰프를 자신이 가져가는 경우 자주 만져본 장비이기 때문에 금방 세팅이 가능하다. 하지만 전기를 제공하는 공간인데 전기를  찾아서 릴선을 들고 한참을 헤매야 하기도 한다. 이럴 때에는 예상치 못한 시간이 든다.

서울 거리예술존 공연. 내 앰프를 사용하고 릴선도 사용했다.

 2 경우는 그리 흔치 않다. 코로나 이후  진행하지 않지만 메트로9(고속터미널 환승역 공연장) 공연이나 메트로 공연(사당역 ) 등이다. 이번에 새만금 잼버리 버스킹 공연도 이런 방식이었다. 장비는 좋지만, 평소에 사용하지 않는 것이기 때문에 시간이 많이 든다. 보통 공연장소에 사용법이 자세히 적혀 있다. 하지만 하라는 대로 했는데도 소리가  나올 때가 있다. 이러면 여유 있게 도착했어도 공연 시간을 넘어서까지 고생할 수도 있다. 보통 연초에 오리엔테이션을 하니 참여하여 배우거나,  공연팀 바로 다음에 신청하여 그대로 이어 하는 방법 등이 있다.

왼쪽에 있는 JBL 앰프. 사용해본 적 없는 것이어서 리버브 넣는데 애를 먹었다.

 3 공연비를 받는 공연에서 가장 흔한 경우인  같다. 음향 감독님이  시간 전에 오셔서 미리 음향을 세팅해 신다. MR 사용한다면 USB 휴대폰을 사용하면 된다. 휴대폰은 자신이 알아서 원하는 반주를   있는 장점이 있지만, 비행기 모드를 해놓지 않으면 중간에 큰일이 생길  있다. 멘트  곡을 찾아 누르는 동안 공백이 발생하는 단점도 있다. 나는 보통 USB 가져간다. 마술사님들은 보통 유심 없는 휴대폰을 사용하시는  같다. 휴대폰을 스마트워치와 연동해서 사용하시는 경우도 많이 보았다. 반주가 해결되면 해금 음색 등을 맞추어야 한다. 리버브와 음량 등을 말씀드려 조절한다. 나는 해금이라 보통 리버브를 넣고 하이를 조금 깎아 달라고 부탁드린다.

캐나다 스카우트 학생 대상 공연. 왼쪽 위에 음향감독님이 살짝 보인다.

  , 아주아주 드물게, USB 노트북에 연결하는 것이 아닌 앰프에 바로 연결하는 경우가 있다. 보통 지역 행정복지센터 대강당이 이런 식이다(어제도 이런 공연을 하고 왔다). 순서를 미리 정해 번호를 매겨 넣지 않았다면 매우 당황스럽다. 그러면 사전에 하나하나 틀어보고 종이에 순서와 제목을 적어둔 후에 담당자님과 맞추어야 한다. 아참. 이런 경우에는 거의 마이크에 리버브가 들어오지 않는다. 하이나 로우도 조절하지 못한다. 담당자님도 주임님이나 주무관님이시지 음향감독님이 아니다. 그냥 마음을 내려놓자.

이런 공연에서는 ‘음량을 키우는’ 정도만 기대해야 한다(마이크스탠드도 내가 가져왔다). 하지만 호응도 좋고 행복하다!

 음향 외에도 미리 와서 확인해야 할 것은 많다. 공연장의 분위기나 주요 관객층 등이다. 공연을 의뢰한 사람의 입장에서도 공연자가 미리 도착해서 대기하는 모습을 보면 불안하지 않다. 아무리 연주나 노래를 잘한다고 해도 담당자가 불안했던 기억이 있다면 다시 부르지 않는다. 공연자를 다시 부르게 되는 것은 공연자의 성실함에서 나온 신뢰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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