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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행성RDY Jun 29. 2024

#21 돈 공부가 좋다

부의 그릇을 키우는 중

돈 공부가 좋다

   

토요일 오후 A 카페.      

카페에 앉아 좋아하는 라떼 한 잔을 앞에 두고 멍하니 비 구경 중이다. 집에서 나올 때쯤 비가 내리기 시작했는지 카페로 오는 길엔 바짝 마른 흙이 빗물에 젖어가면서 풍기는 흙내음이 코로 훅 들어온다. 그래, 한동안 뜨겁게 달구기만 하더니 이렇게 한순간에 시원하게 식어버리는구나. 하지만 장마가 시작되고 연일 비가 오고 눅눅한 날씨가 이어지면 쨍쨍한 해는 언제나 볼 수 있을까 목을 빼고 기다리지 않을까 싶다.   

   

아이를 기다리며, 생일 선물로 받은 책을 펴든다. 모건 하우절의 <불변의 법칙>이다. 저자는 이 책이 늘 변화하는 세상에서 절대 변하지 않는 것들에 관한 이야기라고 말하고 있다.     


지금 나의 관심이 쏠리는 문제에 대한 글이 있어 옮겨 본다.     

 

“아이러니는, 시장이 절대 폭락하지 않을 것 같을 때(더 현실적으로 표현하자면, 사람들이 그렇다고 믿을 때) 폭락할 가능성이 훨씬 더 크다는 사실이다. 시장이 안정돼 있다는 믿음이 낳은 ‘똑똑하고 합리적인’ 행동이 자산 가격을 높이고, 그렇게 높아진 자산 가격이 불안정성을 초래한다. 안정성이 불안정성을 낳는 것이다. 또는 다른 말로 표현하면 이렇다. 평화가 혼돈의 씨앗을 뿌린다. 늘 그래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현재 미국 주식 시장을 보고 있으면 좋아도 너무 좋다. 이번 일주일 정도 조정이 있긴 했지만, 각종 지수가 최고를 찍고 있는 것 같다. 나는 이 분야의 전문가도 아니고 단지 종종거리며 수익을 내느라 바쁜 개미이지만, 과연 언제까지 이 기세가 이어질까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별다른 무기도 없이 뛰고 있는 개미라 더 중요할지도 모른다.      


사실 내 수준으로 시장을 예측할 수도 없고 최상의 시나리오로 손실에 대한 리스크를 관리하고 최대의 수익을 내기란 불가능한 일이다. 이것을 인정하고 내가 취할 수 있는 몇 가지 행동 지침을 정해놓고 지키려고 노력하는 것만으로도 중심을 잡을 수 있는 것 같다.

     

지금 현재의 시장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란 욕심이 탐욕이 되기 전에 멈출 줄 알아야 한다는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의 실천이다. 조금만 더, 조금만 더의 유혹은 도파민을 분비시키고 긴장과 흥분을 동반한다. 어느 순간 이성이 끼어들 틈도 없게 되고, 섣부른 판단을 하게 된다. 이때 멈출 줄 아는 것, 그것이 나에게는 용기 있는 결단이다.      


이 모든 것은 내 경험에서 나오는 글로 개인적 의견이기에 모든 사람이 동의할 수 없는 이야기일 것이다, 이 글을 쓰는 이유도 공감을 받고 싶다는 의도보다 나 자신을 단단히 하기 위한 글이라고 보는 게 맞는 것 같다. 실수를 줄이고 내가 거둔 결과에 만족하고 아까워하지 않기 위해서 말이다.     

 

주식 시장이라는 것이 수익을 줄 때도 있고, 내 자본을 가져갈 때도 있는 법이다. 그러나 길게 보았을 때는 결국 시장은 수익을 안겨 주고 있다. 이번 달만 하더라도 아쉬운 판단이 몇 번이 있었지만, 너무 안타까워하지 않으려 한다. 예전 같았으면 엄청난 자책을 하고 있을 일이다.     

 

이제는 더 긴 호흡으로 생각하는 여유도 생겼고 한 걸음 물러나 시장을 보면 7월에 더 큰 수익으로 돌아올 수 있음을 혼자 판단해 본다. 그러나 시장은 절대 예측할 수 없는 것! 언제 어디에서 복병이 나타날지 모른다. 또,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놀라운 이슈가 생겨 더 높은 수익이 날지 그건 알 수 없으니 어느 것도 섣불리 속단할 수는 없는 일이다.     


시장이 어떻게 움직이든 중요한 것은 내가 시장을 바라보는 시각이다. 시장이 흔들려도 냉정히 바라볼 수 있는 눈과 판단력을 키워야 한다. 바로 내 그릇을 키워야 한다. 하루하루의 시장에 일희일비하는 건 의미가 없다. 자신의 부의 그릇을 키워야 한다.      


부의 그릇은 내 생각, 즉 의식을 바꿔 내가 바뀌어야 한다는 말이다. 돈은 결국 그 돈을 감당할 사람에게 간다. 누구나 부의 그릇이 다르다고 하지 않는가? 그릇에 넘치는 돈이 담기게 되면 그 돈은 어떤 식으로든 내게서 빠져나간다고 했다. 부의 그릇을 키우면 돈은 때가 되면, 들어와 내 그릇을 채워줄 것이다. 난 주식 투자로 많은 것을 이뤄낸 개인 투자자가 되는 것이 꿈이다. 돈 공부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비가 주룩주룩 쉬지 않고 내린다. 6월의 마지막 주말은 비와 함께 할 것 같다. 여름 더위의 절정을 보여줄 7월엔 내 주식 투자도 좋은 성과가 있기를 바라며 나의 부의 그릇도 뜨거운 열기처럼 화끈하게 성장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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