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주 디깅할 브랜드는 5년차 한국 코스메틱 브랜드인 탬버린즈다.
아는 사람들은 이미 알고 있다시피, 젠틀몬스터를 만든 아이아이컴바인드의 2번째 브랜드이다. 직접 매장에 방문해보면 두 브랜드의 비슷한 무드를 느껴볼 수 있다. 매년 카카오톡 선물하기 랭킹 상위권에 위치하며, 근 몇 년간 많은 사랑을 받아 논픽션, 에이솝과 함께 트렌디한 코스메틱 브랜드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탬버린즈라는 브랜드 네이밍은 탬버린이라는 단어에서 느껴지는 밝은 에너지를 가져오려고 했다고 한다.
'감각적 아트와 아름다움을 지향하는 코스메틱 브랜드 탬버린즈' 공식 사이트에서 그들을 소개하는 문구처럼 탬버린즈는 브랜드 초기부터 아트에 대한 오브제를 지속적으로 가져가며, 제품 출시와 함께 관련있는 콘텐츠를 선보이는 모멘트 시리즈를 이어갔다. 탬버린즈에 대한 각인과 사용하고 싶다 생각이 드는 그들만의 프로모션이었다. 다만 2018년 네 번째 모멘트였던 키스포에버를 마지막으로 모멘트 콘텐츠의 확인은 어려웠다.
2. 아이아이컴바인드(IICOMBINED)
: 탬버린즈를 론칭시킨 법인 기업 아이아이컴바인드는 그들의 첫 브랜드 젠틀몬스터를 통해 규모를 키워나갔다.2017년까지 스눕바이란 회사명으로 불렸으나 아이아이컴바인드로 사명을 변경했고 같은 해 LVMH(루이비통모에헤네시) 그룹 계열 사모 투자 운용사인 엘캐터톤과 IDG캐피탈로부터 투자를 받으며,
다시 한번 큰 성장을 하게 된다. 그리고 탬버린즈와 누데이크까지의 브랜드를 성공적으로 런칭한 것이다.
투자 관련된 부분으로 인하여, 올해 상장이 될 것이라는 뉴스도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아이아이컴바인드의 강한 무기는 그들의 브랜딩 역량이다. 오프라인을 통한 고객 경험을 만들어나가는 것을 국내에서 선도적으로 이끌어나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공간 및 콘텐츠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다. 그들의 브랜딩을 통해 아이웨어 브랜드 젠틀몬스터로 시작하여, 코스메틱 브랜드 탬버린즈 그리고 최근엔 디저트 브랜드 누데이크를 론칭하며 그들만의 유니버스를 성공적으로 만들어나가고 있다.
3. Products
핸드 크림
: 탬버린즈를 대중적으로 알리게 된 아이템이다. 우선 좌측 사진은 첫번째 모멘트로 출시됐던 누드에이치앤드 크림이다. 탬버린즈의 아이템들이 더욱 아름다운 이유엔 향뿐만 아니라 그들의 디자인과 패키징의 힘이 강하다.
탬버린즈의 첫 아이템이었던 누드에이치앤드 크림 역시 골드 체인과 하얀 튜브의 디자인을 통해, 다른 핸드크림보다 우아한 이미지를 가져가고 있다. 오른쪽 아이템은 비교적 최근 출시됐었던 퍼퓸핸드 제품이다. 기존 000 제품을 포함하여, FEY9, VEIN, HER 등 새로운 향이 기존과는 다른 새로운 패키징 디자인으로 출시됐다.
올팩티브 아카이브 캔들
: 탬버린즈가 향 브랜드로의 집중 전개 선언 후 출시된 올팩티브 아카이브 캔들이다. 탬버린즈는 올해 향 전문 브랜드로의 전개를 밝히며 기존 스킨케어 상품을 단종시켰고 이후 처음 나온 제품이 캔들 상품이다.
올팩티브 아카이브의 첫 번째 컬렉션, 코쿤 컬렉션을 하우스 도산에서 선보였으며, 블루퍼와의 조화를 통해 상품의 컨셉들을 보여줬다. SOUNDS OF NIGHT, MULBERRY LEAVES, COCOON MUSK 세 가지 향으로 출시된 캔들은 수작업으로 제작되어 자연스러운 텍스처로 마치 얼어붙은 대지 위 펼쳐진 설경과 빙산을 떠올리게 하려고 했다고 한다.
샤워리바디워시&로션
: DAYDREAM(공상)이란 주제의 전시와 함께 출시된 탬버린즈의 새로운 상품, 샤워리바디워시와 로션이다. '빗방울이 호수 위에 부딪히며 생긴 진동으로 퍼져나가는 파형을 닮은 용기에는 자연에서 내리는 비가 선사하는 다양한 영감을 담고 있습니다' 란 소개와 함께 기존 탬버린즈 상품들관 다른 느낌의 패키징으로 등장했다.
바디워시의 경우 4가지 새로운 향으로 출시했으나, 4가지 향 중엔 BIGALICO 만이 바디로션으로 출시됐다. 간단한 미니 게임을 통한 샘플 증정 이벤트를 진행했는데, 샘플을 통한 제품의 자연스러운 홍보와 그 과정에서의 즐거움을 함께 제공하고 있다. 탬버린즈의 상품군 자체가 재구매율이 높기에 뻔할 수 있는 샘플 제공 이벤트를 그들만의 콘텐츠로 풀어냈다.
4. Place
: 탬버린즈의 컨셉 그대로를 경험하기 위해선 그들의 공간에 무조건 방문해야 한다. 공간을 통한 브랜딩은 이미 인정된 아이아이컴바인드의 탬버린즈인만큼 오프라인에서 상품에 대한 경험을 완전히 만들어준다 생각한다. 그들의 오프라인 스토어는 하우스 도산과 신사 플래그쉽에서 만나볼 수 있다. 물론 스타필드 하남점이나 10 꼬르소꼬모에서 제품을 확인할 수 있으나, 앞선 공간에서 경험할 수 있는 요소들은 부족할 것이다.
첫 번째 공간은 최근 진행 중인 하우스 도산의 'DAYDREAM : 공상' 팝업 전시이다. 우선 하우스 도산은 탬버린즈를 비롯해 젠틀몬스터와 누데이크를 한 번에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인데, 이번 달엔 탬버린즈를 메인으로 1층에 들어가자마자 만나볼 수 있었다. 많은 야자수와 모래를 활용하여 전체적으로 자연 그대로를 느낄 수 있는 공간을 구성했으며, 공간 중간엔 물이 나오고 있어 신제품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었다.
두 번째론 탬버린즈 신사 플래그쉽 스토어다. 탬버린즈의 브랜드 공식 런칭일보다 플래그쉽스토어를 먼저 오픈했다고 하는데 그들에게 있어, 스토어 공간의 중요성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요즘 신사 플래그쉽 스토어에서 이목을 끄는 것은 말 오브제이다. 몇년 전 신사 젠틀몬스터에서 사람과 유사한 오브제를 두며, 지나가는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던 것처럼 탬버린즈의 위 오브제는 실제 말과 매우 흡사한 대다가 움직이기까지 하여, 놀라지 않을 수가 없다. 직접 매장을 방문해 보면 사람들의 포토존으로 둔갑하여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마지막으론 작년 11월 즈음 성수에서 진행된 탬버린즈 팝업 전시 공간이다. 탬버린즈는 아직 성수엔 공식 매장을 갖고 있지 않지만 팝업스토어를 새로운 핸드 크림 제품과 함께 오픈했었다. 당시 사전 예약을 통한 방문을 하였는데, 신제품 핸드크림 THE COCOON COLLECTION을 위한 공간과 누에고치를 형상화한 오브제들이 공간을 채웠다. 단순히 시각적으로 즐길거리뿐만 아니라 본인이 직접 컬러링을 통해 화면에 띄울 수 있는 체험 콘텐츠도 있었다. 방문 고객들에 한하여 샘플 키트가 증정됐는데 샘플임에도 불구하고 패키징에 큰 공을 들였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탬버린즈가 지금까지 보여줬던 공간과 상품에서의 콘텐츠는 경쟁사들과 비교하여서, 단순한 코스메틱 브랜드 이상의 확장성을 갖고 있다고 본다. 또한 다양한 브랜드와의 콜라보레이션이란 선택지도 존재하기에 앞으로 어떤 제품을 통해 상상력과 새로움을 보여줄까 싶다.
지난주 브랜드 디깅 다시보기: 노티드 도넛
https://brunch.co.kr/@299c4b09593041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