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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파담파담 Mar 12. 2023

신기능은 '수단'일뿐이다.

주니어 PM의 스타트업 적응기 #9

프로덕트를 개선하기 위해 타 서비스의 레퍼런스를 자주 살펴보게 된다.

특히, 같은 분야에서 경쟁하는 서비스라면 매일같이 확인한다.

그러다 보면 경쟁 서비스에 비해 프로덕트가 초라해 보일 때가 많다.

이러한 생각은 기능이 부족하다는 생각으로 이어지기 쉽다.


신기능은 C.C를 늘린다는 관점에서 프로덕트의 성장에 큰 기여를 할 수 있다.

'유저에게 더 큰 가치를 제공하는 법'이라는 글에서 썼듯이 '새로운 바구니'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명확한 목적 없이 신기능만 출시하는 것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Feature Creep이라는 말이 있다.

과도하게 많은 기능은 유저를 더 혼란스럽게 만들 수 있다는 뜻으로 쓰인다.

기능이 많아질수록 유저에게 선택지가 많아지고 더 복잡하게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출처: https://www.plutora.com/blog/feature-creep-problem

 

기능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이라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

만약 일부 기능이 목적 달성의 방해물이 된다면 없애는 과감함도 가져야 한다.

프로덕트의 단순함을 위해서는 목적 달성에 있어 꼭 필요한 기능만 존재해야 한다는 것이다.


최근 봤던 글 중 좋은 예시가 있어서 소개한다.


에어비앤비의 구조는 매우 단순하다.

호스트가 숙소를 등록하면 게스트들은 숙소를 탐색하고 예약한다.

에어비앤비가 수익을 얻기 위해선 게스트가 숙소를 예약까지 해야 한다.

따라서, 에어비앤비의 가장 큰 목적은 숙소 탐색, 예약 과정에서 게스트의 이탈을 줄이는 것이다.


에어비앤비는 게스트의 숙소 예약 과정 중 '호스트의 승인' 단계에서 이탈이 발생하는 것을 파악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즉시 예약'이라는 기능을 새롭게 출시했다.

게스트 이탈 최소화라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신기능을 출시한 것이다.

이는 큰 효과를 얻었으며 지금도 에어비앤비는 즉시 예약이 가능한 숙소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한다.


반대로, 에어비앤비에는 목적 달성을 방해하여 노출을 최소화한 기능도 있다.

2012년 에어비앤비는 관심사에 따라 여행지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Neighborhoods 서비스를 출시했다.

게스트가 원하는 장소부터 에어비앤비에서 고르고 숙소까지 예약하도록 하는 기능이다.

실제로 Neighborhoods는 매우 성공적이었지만 그것이 문제였다.

Neighborhoods 서비스는 에어비앤비의 가장 큰 목적인 게스트들의 숙소 예약 과정에 방해가 되었다.

따라서 에어비앤비는 해당 서비스를 홈페이지에서 제거했다.


이처럼 프로덕트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항상 '목적'이 무엇인지 잘 생각해야 한다.

앞서 말했다시피 기능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이며 기능 자체가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된다.

기능 자체가 목적이 되는 순간 프로덕트는 의미 없는 기능들로 복잡함만 증가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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