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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령 박천순 Feb 15. 2024

마음 밭

마음속에 달그락거리는
돌들이 너무 많습니다
날마다 기도하여도
울퉁불퉁한 모서리
성령의 불로 깨부수고
말씀의 쟁기로
갈아엎고 싶습니다
 
주님 바라보며
이 기도 멈추지 않으면
하늘 문 여시고
제 마음 밭을 경작해 주실 줄 믿습니다

우리의 웃음보다
울음에 더 귀 기울이시고
산 정상의 밝음보다
골짜기의 그늘을 더 살피시는 주님
연약하고 깨지기 쉬운 심령을 용서하시고
은혜의 단비를 내려주소서
 
내 곁에 계시는 주님
푸른 하늘빛으로 위로하시고
길가의 고운 꽃으로 위로하시고

나뭇잎과 풀의 기도도 들으시는 주님
이 눈물 못 본 척 않으시고
닦아주실 줄 믿습니다
돌부리에 걸려 넘어지지 않게
잡아주실 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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