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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시야 서새이 Nov 08. 2024

엄마가  소천하시다.

하루  일과를  마치고  퇴근길에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들렸다.  동료와  들깨칼국수  맛나게 먹고  "내일 만나자. " 인사하고 헤어졌다.


집에 와 씻으려고 할 때 가족 카톡방에서  엄마가  돌아가셨다는 톡을  받았다.  눈앞이  하얘졌다.


 엄마가 의식이  없으신지는 3일밖에 되지 않으셨다.  얼마 동안은  더  살아 계시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말이다.


엄마의  육체적 질병으로 인해  아프셨고  고통스러웠으며  병원 생활 동안  몹시  집에  가고 싶어 하셨다.

끝내  집에  못 가시고 본향집  천국에 가신 것이다.

좋기도 하면서  한편으로  다시는 엄마를  만날  수  없다는 생각에 마음  아팠다.


이 순간  울어야 하는데  눈물이  안 나온다고  

왜?  그럴까?  잘  모르겠다.

울음을  참고  살아서 그런지 아님 슬픔을  받아들이는 에너지가 없어서  그런지 모르겠다.  

어쨌든 눈물이  나지 않는다. 슬프고 슬픈데 말이다.

천국에서 질병으로 고통스럽지 않고 즐겁게 지내시겠지.....  위안이 된다. 


엄마, 조금 있다가 만나자. 

천국에서 

나도 열심히 살게.   

엄마 엄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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