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quila Sunrise

3 년 전의 기록을 읽는 중이에요

by Dear U

40 대가 내 몸을 더듬은 이유는.

'외로워 보여서'

'안아주고 싶어서'


오늘 나는 처음으로 거짓말을 했다.


선생님. 살고 싶어요.


그리고 학대 받은 것이 기억 안 난다고 했다. 엄마는 화날 때 빼고는 잘해 준다고. 어느 집이나 그렇지 않냐고. 저는 저를 잘 알아요. 그래서 상담할 것이 없어요. 머리로 아는 걸 실행할 의지와 능력이 부족할 뿐이에요.

라고 문자를 보냈다.


말은 참 잘해. 너 아직 어리다 연아. 너는 아직 어리기 때문에 당연하다고. 또 트라우마는 잊을 수 있는 것이고 씻을 수 있다고. 평생 꼬리표 달고 씻어내지 못하는 건 가해자라고.


반항 왜 못해? 몸이 얼어.

왜 웃어줘? 안 웃어주면 나 협박 당하거든.

왜 당하고도 친하게 지내려고 해? 적어도 걔 때문에 걔 손에서 뒈지긴 싫어서.

그리고 걔 없으면. 없으면 채울 수 없어서.


대답을 왜 그렇게 했지. 그 말을 되게 울면서 했었구나. 맞아. 그러네. 그 대목에서부터 울었지. 달려들어도 나는 가만히 있다가. 다 끝나면 처참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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