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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ear U May 16. 2022

Tequila Sunrise

저를 스쳐간 사람들은

  늘 그렇게 말해왔어요. 내가 너를 오랜 시간 지켜 보고 있었다. 이런 감정은 처음이고 진심이다. 나는 다른 이들과 다를 것이고 절대 떠나지 않을 거라고. 지치지 않고 받아낼 자신이 있대요. 어쩌면 사랑도 한다더라.


  믿은 적 없지만 그렇다고 나를 연민하는 사람이 있다는 게 썩 나쁘진 않았어요. 당장에 죽을 건 아니니까. 저는 그런 사람들한테 당신은 분명히 지칠 거라고, 그건 사랑이 아니라 날 연민하는 거라고 말해 왔어요. 다들 처음엔 열심히 부정하더니 말미에 가서는 인정하던데... 이걸 왜 회사에서 쓰고 있는지는 모르겠어요. 쓰고 싶었나 보지. 돈 벌어서 먹고 살려고 글을 쓰지는 않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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