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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 유 Jul 23. 2022

마주하고 싶지 않은 감정들. 마지막.

그대들은 절대 따라할 수 없는 것 : 모방할 수 없는 태[態]


나만의 루틴이 곧 ‘태[態]’의 시작

타인과 다르지 않은 일상이나, 취미들을 보기 좋게 찍은 후 SNS에 올리는 것만큼 초라한 것도 없다. 시간이 흘러 사 진 속에 자신이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될 때쯤엔 이게 얼마나 부질없다는 걸 깨닫지 않을까. 오해가 될 수도 있는 글 일 수도 있기에 미리 알려주자면, 나는 솔직한 편이고 이 말을 꼭 하고 싶어서 글로 쓰게 됐을 뿐이다. 물론 나 같은 사람이 또다시 생기지 않기를 바라는 것도 있다. 지금 느끼는 점을 그때 알고 있었다면 어땠을까? 싶은 본질적인 생각의 결론들이 너무나도 많기 때문이다.

“나라고 그럴 시간이 없었을까?”

회자정리(會者定離)”, “거자필반 (去者必返)

루틴이란 것은 고정된 것이 아닌 계속 바꿔나가는 것이다. 몇 년 전부터 느끼던 감정이지만 이제서야 글로 다루게 되어 행복할 따름이다. 이 글을 읽고 생각하기에 따라 호불호가 생길 수도 있겠지만 이 감정에 고개를 끄덕이길 바란다. 더 나아가 사람들이 이 글을 읽고 루틴과 안주를 혼동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것이 ‘태[態]’의 시작이기도 하다. 그대들이 작년에 습관처럼 하던 행동들을 올해도 여전히 지속하고 있다면 그것은 ‘루틴’이라기보다는 그저 양떼목장에 여유 있게 앉아있는 양들과 다를 게 없는 현실에 대한 ‘안주’라 생각한다. ‘회자 정리, 거자필반’이라는 단어처럼 만남이 있으면 이별이 있다.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 그대에게 필요했던 루틴은 연필심의 날카로운 부분이 잘려나간 것처럼 나름의 쓸모 있던 부분이 다 닳아서 필요가 없게 되는 순간들이 찾아온다. 그럴 땐 아쉬워 말고, 두려워하지 말고 과감히 갖고 있던 루틴 들을 버려라. 그대가 성장하고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 몸부림을 치는 사람이라면, 연필심이 다 닳은 순간은 그대에게는 연필보다 좋은 만연필을 쓰게 될 순간들이 온다는 증거다. 그때를 놓치지 말고 두려워하는 것을 두려워하 지 마라. 내가 나아가기 위해선 나 스스로가 깨야 한다. 나의 생각과 가치관이 깊어지고 삶의 질이 향상되면 그 수준에 맞는 사람들과 연을 맺는 법이다. 맞지 않은 사람이 떠나고 좋은 인연이 생기려면 내가 만든 루틴들이 보다 더 나아져야 한다. 그래서 우리는 더 좋은 루틴을 찾아 ‘체화’시키고 쓸모가 닳은 루틴은 떠나보내야만 한다는 말이다.





조금 싸가지 없어보여도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아.

처음이라면 어떠한 루틴이든 좋다. 그게 본인만 아는 특별한 루틴이나, 치명적인 단점이어도 말이다. 앞서 언급한 글을 기억하는가? ‘유약함’과 ‘취약한’ 단점들은 숨길 것이 아닌 오히려 표출해야 한다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취향에 루틴을 더 한 재미있는 이야기 하나를 꺼내보자면, 나는 캔콜라를 마실 때면 얼음컵을 주지 않아도 된다고 반드시 이야기하며, 대신 칠링이 잘된 콜라를 부탁한다. 그리고 캔콜라를 자세히 관찰한 사람들은 잘 알겠지만 콜라를 따는 그 사이에 아주 작은 틈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나는 그 부분을 꼭 물티슈로 한번 닦은 후에 마신다. 왜냐하면 그 사이에 낀 이물질이나 먼지가 있을수도 있으니.그래서 나의 루틴들을 볼 때 타인 은 이상하게 생각할 수도 있다. 당장이라도 부러질 거 같은 손톱과 같은 시선으로 “애는 왜 이렇게 까다롭지?”라고 생각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 때론 타인의 시선에서 바라본다면 당연한 일이라는 생각도 했다. 각자의 삶을 살아가는 방식과 생활습관, 주위 환경들에 의해서 많은 것들로 생각이 충돌하는 격변하는 시대이기 때문이다. 이 정도의 오해는 작은 웃음소리도 쓸모없을 정도로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 부분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조금은 이기적일지 몰라도 지극히 나의 관점에서 본다면-

사람들은 특출난,특이한,특별한 사람들을 가까이하고 싶어하지 않는다.그런데 특이한 재밌는 남들 다하는 건 별로인 자기만의 취미와 취향을 갖길바란다.

이런 시점에선  조금은 웃긴일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자기 자신이 튀는,특이한사람이 되는 것은 꺼려하면서 자신만의 취미와 취향을 갖길 바란다는 것이.

모든 것은 동전의 양면성이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산다. 동전 500원이라는 가치는 숫자가 보여야만 500원인 것이 아니듯이

우리의 가치 또한  내가 보는 나와 타인이 보는 나 는 조금 다를지라도 우리의 가치는 변하지 않고 유지된다고 말하고싶다.

당신이 표현하고자하는 이미지나 조금은 특이한 루틴? 또는 습관이라 할지라도 타인의 시선을 신경쓰지마라. 주위의 시선을 얼마만큼 의식하고 어디까지 나 자신을 믿어야할지 혼란스러울 것도알지만

나만이 나를 바꾸고 변화시킬수 있는 유일한 존재로 태어난 것. 이것은 모든 인간의 공통점이지만 결코 그렇게 가벼운 게 아니다. 모두가 자기자신을 갖고 태어나지만 갈곳이 있고 가고싶은 곳이 있다면 나만의 파도를 만들어라.

나만의 파도가 거스를 수 없는 , 누구도 집어 삼킬 수 없는 ‘태[態]’가 될 것이고 영원히 반복 될 영혼이 될 것이다.


지금까지 말한 부분들은 어디까지나 내가 살아가면서 느끼는 생각들과  나의 경험에서 비롯된 시행착오,혹은 실패를 거듭하면서 나만의 방식을 찾아나가고 있기 때문에 지극히-나만의- 이야기이 이겠지만.

그대들은 그대의 방식을 찾아내시기 바랍니다.

모두가 상황과 환경에 따른 차이점은 있을 것입니다.

모두가 생각과 경험에 따른 지론 역시 제각각 일겁니다.

하지만 내 방식이 조금이나마 타당성 혹은 보편성을 부여할 수 있다면 나로서는 상당히 기쁘게 생각합니다.



글을 쓰는데 도움이 된 것들

하루키 : 직업으로서의 소설가.

개리비숍 : 시작의 기술

김 경 : 나는 항상 패배자에게 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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