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 브라질의 젊음과 만난 풋살

CONCEPT 손자병법 _ 작은 것의 화려한 반란

by dkb 하우스

> CASE1: 모세가 떠난 고행의 길


[Overview] 항공 선박 열차와 같은 대형 여객은 누구나 승객이 될 수 있지만, 정해진 목적지나 노선이 같아야 탈 수 있습니다.


이집트 왕가에서 자란 모세가 기원전 1,300년경 노예로 살고 있는 히브리인들을 모아 이집트를 탈출하여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으로 향합니다. 이 과정에서 모세는 일신교를 추종하면서 유대교의 신앙이 정리되고 고착할 수 있게 됩니다. 모세가 성스러운 곳으로 알려진 시나이산에서 십계명을 받아 내려오다 연락이 두절되면서 40일간 산 아래에서 장막을 치고 기다리던 그들은 불안에 떨다 금송아지로 우상을 만들어 섬기게 됩니다. 이것을 보고 모세는 분노하여 십계명판을 바닥에 던져 깨 버리는데, 모세의 출애굽기는 이 과정의 일들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가나안이 이집트에서 몇 개월이면 도착할 수 있는 가까운 거리였지만 그들의 여정은 40년의 시간이 걸립니다. 그들은 끊임없이 반란과 불만을 이어갔고, 지금의 사막 생활보다 이집트에서 노예로 살던 때가 좋았다 토로하며, 이 과정을 못 견디고 신을 믿었던 사람들까지도 믿음이 사라져 버립니다. 배타적이고 방어적이던 구성원들을 하나로 뭉치게 하고 고행을 이겨내는 데는 긴 시간을 필요로 했습니다. 그리고, 당시 만연했던 다신교를 버리고 기독교 일신교 사상이 정착됩니다. 이렇게 그들은 40년이 걸려 방랑의 종지부인 모압에 도착하지만 모세는 가나안을 눈앞에 두고 최후를 맞이 합니다. 모세는 이렇게 돌아가는 길을 택함으로써 히브리인들에게 가나안과 함께 신에게 선택된 민족이라는 믿음을 심어줍니다. 이후 전통적인 다신교 국가인 로마제국이 기독교를 국교로 삼는 것을 발판으로 기독교는 유럽과 전세계로 퍼지며 융성하는 기회를 맞이 합니다.


> CASE2: 브라질의 젊음과 만난 풋살


[Overview] 다소 엉뚱하다고 느껴지는 생각들이 새로운 발상과 혁신의 결과를 만들어 내는 법입니다. 높이뛰기의 포스베리 플롭, 육상의 크라우칭 스타트, 수영의 플립턴, 그리고 마라톤의 포어풋 주법은 역발상에서 시작된 패러다임의 전환입니다.


풋살은 1930년 우루과이에서 비 오는 날씨를 피하기 위해 개발된 대안 훈련입니다. 그런데, 브라질 사람들이 풋살에 주목했고 경기 규칙을 만들고 인구가 밀집한 도심으로 확산되면서 브라질 국민 스포츠로 자리잡게 됩니다. 길거리 농구가 미국의 젊은층을 대표하는 스포츠라면, 풋살은 브라질 저소득층 아이들의 꿈과 열정이 담긴 스포츠입니다. 풋살의 최강자인 브라질은 축구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게 됩니다. 펠레를 비롯해 최고에 오른 브라질 축구 선수들은 어릴 때부터 풋살을 하며 성장했는데 여기서 숙달된 기술들이 축구에 그대로 응용되었습니다.


풋살공은 축구공의 절반 크기에 불과하지만 무게가 두배 정도로 거의 튀어 오르지 않습니다. 이렇게 다루기 쉽지 않은 공을 가지고 콘크리트와 맨땅이 섞인 농구장 크기의 작은 공간에서 경기를 합니다. 선수들은 공이 작고 무겁기 때문에 더 정교한 기술을 터득하고, 축구보다 6배나 많이 공을 다루어야 하기 때문에 빠른 연결과 넓은 시야를 가질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다섯명의 선수가 끊임없이 뛰며 펼치는 복잡한 풋살 기술들이 브라질 축구에서 그대로 적용된 것입니다. 공을 요요처럼 감았다 풀었다 하는 엘라스티코 동작, 발끝으로 질러 슛을 넣는 토포크 기술, 골키퍼의 키를 살짝 넘기며 넣는 슛인 바셀리나 동작이 축구에서 사용되는 대표적인 기술들입니다.

17.64ec8e815fe495f1d74ce9f7647df8f0.jpg 풋살이 브라질의 젊음과 만나면서 축구에서 그들의 천재성을 꽃피울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