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안에 무일푼에서 10억 그리고 사 남매를 키우게 된 사람(4)
선택의 기로에 놓였을 때 고민을 오래 할수록 실천할 시간은 줄어든다.
물론 좋은 선택을 하고 싶은 것이 모두의 마음이겠지만,
적어도 내 경험에서는 고민을 오래 한다고 해서 좋은 선택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보장도 없었던 것 같다.
결국 고민한 시간에 상관없이, 좋은 선택인지 아닌지 모르는 상태에서 실행으로 옮겨지는 것은 매한가지 었다.
실행을 해본 후에야 나의 선택이 옳았는지 틀렸는지 알 수 있었다.
나는 대학교에 들어가자마자 고민이 있었다.
어린 시절부터 막연하게 가지고 있었던 선교사가 되고자 하는 꿈을 이루고 싶었지만,
우연찮게 삶의 방향이 공대 쪽으로 흘러가는 것이 항상 조금 불편했다.
공대를 계속 다니면서 언제쯤 신학을 공부를 시작해야 할지에 대해서 계속해서 고민했다.
'당장 그만두어야 하나? 계속해서 신학공부를 하고 선교사가 되고 싶은 마음이 있음에도 공대 공부를 계속해야 할까? 나의 열정과 나의 삶의 방향이 다른 것 같은데 어떻게 해야 하는가?'
이러한 고민들로 나의 머릿속은 가득 차 있었고,
고민을 하면 할수록 잘하지도 못했던 공부에 더 집중하지 못하게 되는 것만 같았다.
그때 나에게 멘토와 같이 늘 조언을 해주시던 분이 이런 예를 들어주셨다.
"하람아, 네가 한국에서 시애틀로 가려고 비행기를 타고 가고 있는데, 태평양 한가운데에서 네가 타고 있는 비행기가 로스에인절레스행이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해보자. 너에겐 이러한 옵션이 있을 거야.
비행기에서 뛰어내려 수영해서 LA로 간다.
비행기를 납치하고 파일럿을 협박해서 LA로 비행목적지를 변경한다.
시애틀에 도착하고 LA로 가는 비행기로 갈아탄다.
이 중에 어떤 것이 가장 현명한 선택일까?"
당연히 세 번째 선택이 가장 현명했다. 내가 원하던 원하지 않던 내가 타고 있었던 공대생이라는 비행기의 종착점도 가보지 못한 채 중간에 첫 번째나 두 번째와 같은 선택을 하는 것은 너무나도 비효율적이고 무모한 것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내가 진로에 대해 고민 중일 때 이 분을 만나지 못하고 계속 고민을 했었다면 나의 인생은 지금 어땠을지 잘 모르겠다. 정말로 공대 공부를 그만두고 신학대학교를 갔었을지, 아니면 공부도 제대로 못하고 신학도 못하고 이도저도 못하게 되었을지 난 알 수가 없다. 다만 내가 알 수 있는 것은 그분의 조언뒤 난 좀 더 학업에 집중할 수 있었고, 그 공부를 토대로 지금도 먹고살고 있다는 것이다.
길진 않지만 40년 정도 살다 보니 인생이 짤따란 말이 더욱더 와닿는다. 이렇게 짧은을 인생 고민하면서 낭비하는 것보다, 빠른 결단으로 실제로 행동하는 시간을 늘려 보다 적극적으로 살아가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내가 정해 놓은 고민과 결정장애 극복을 위한 세 가지 룰은 공유하고자 한다. 각자의 가치와 판단이 다르기에 따라 할 필요는 없지만 혹시라도 참고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서 남겨본다.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최종 목적지(절대가치)를 정한다.
현재 상황에 맞게 할 수 있는 것들을 최선을 다해서 실행한다.
결정에 후회하지 말고 일단 끝까지 가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