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오픈스테이지 대구 회고

낯선 곳에서 가장 좋아하는 이야기 하기

by 가애KAAE

1월 24일, 대구 테크노파크 동대구 캠퍼스에서 열린 오픈스테이지 대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습니다.


신입과 경력, 초심자과 현자, 시작과 정상. 이번 행사는 이제 막 Flutter 개발자로 커리어를 시작하는 사회초년생 개발자의 발표로 시작하여 20여 년 차의 시니어 개발자의 핸즈온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개발자의 생애주기를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처음으로 지방에서 진행한 행사라서 현장 답사가 어렵거니와 오거나이저분들도 각자의 회사에서 발생한 연말연시 이슈를 처리하느라 평소보다 준비에 난황을 겪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나 저는 대구가 대학생 때 친구들과 여행 온 것 말고는 직접적인 연고도 없는 지역이라 홍보나 이런 부분에서 더 소극적으로 움직이게 되어서 아쉬운 부분이 많았습니다. 당일 날 발생한 시설 이슈는 시설 관계자분과의 적극적인 커뮤니케이션으로 대처할 수 있게 되어 너무나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10대 개발자로 살아남을 수 있었던 이유 - 김진현

진현님의 경험은 너무나도 제 경험과 유사해서 친숙하고 그때를 다시 되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성우를 하겠다며 연극부 활동에 매진했다가 3교대로 취업하고 재밌는 일을 하겠다며 다시 학교를 갔던 과거를 생각해 보니 그런 결정을 내렸던 제가 꽤나 대범했다는 걸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10여 년 차의 개발자가 되어 이렇게 기회가 있어야 떠올리게 되는 기억이 되었지만 앞으로의 내가 무엇을 해야 할까 하고 고민되는 분들에게 좋은 응원이 되었을 것 같은 세션이었습니다.


Flutter Web 청첩장으로 결혼하기 - 문희주

희주님은 이미 중니어에서 시니어로 넘어가는 과정에 계신 개발자 분이었습니다. 회사에서는 Android를 집에서는 Flutter를 공부하시고 그것을 자신의 인생의 중대사인 결혼에 활용하셨다는 경험이 너무 인상 깊었습니다. 모바일 청첩장은 개발자들이라면 한 번씩 고민해 보는 일인데, 주변에서 실제로 시도해 보다가 역시 전문 업체의 퀄리티를 따라갈 수는 없다고 생각해 포기하는 분들을 많이 봐서 그런지 더 인상 깊었습니다. 혼자 틈틈이 공부하여 사소한 것 하나까지 결정하느라 바쁜 그 와중에 이걸 마무리 지으셨고 퀄리티도 좋게 나와서 사이드 프로젝트의 가장 좋은 예를 보여주신 세션이었습니다.


지자체마다 다른 요수사항, 프로젝트는 하나: Flutter 모노레포 실전기 - 박우현

모노레포는 지금 제가 회사에서 진행하다 중단된 프로젝트라서 제게 좋은 사례였습니다. 같은 고민에서 시작해서 프로젝트를 통합하시고 그것들을 분리하고 합치고 정의하고 구분하는 과정들이 제게 좋은 인사이트를 주었습니다. 프로덕트가 다르더라도 역시 프로젝트를 구성하는 방식과 패키지를 나누는 기준은 가장 기본적인 정석을 따라갈 수밖에 없다는 것을 다시금 깨달았습니다. 바로 직후가 네트워킹 시간이라 제 사례를 공유하고 또 발표에 없던 케이스를 공유받는 세션이었습니다.


돈 안 쓰고 플러터 앱에 AI 구현하기 (With Firebase AI Logic) - 권태형

Flutter가 Google에서 오너쉽을 가진 프레임워크라서 좋은 점은 Firebase와 연동하기 좋다는 점입니다. 태형님의 발표는 그 장점을 극대화해서 볼 수 있었던 사례라고 생각합니다. Calude, GPT 여러 AI가 있지만 무언가를 시작할 때 가장 좋은 것은 한 번이라도 시도해서 한 번의 플로우를 마무리 지어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AI를 어떻게 연동하고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매번 생각했는데, 태형님의 발표로 Firebase라는 가장 좋은 테스트베드가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생각해 낼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Flutter Korea 2025에서 발표하실 때도 느꼈지만 태형님은 프로젝트를 깊게 파악하는 능력이 있으셔서 이번 발표에서도 무심코 개발하면 놓칠만한 중요 포인트와 옵션들을 인지할 수 있는 좋은 세션이었습니다.


이제 레거시를 안 봐도 되는 걸까요? : Legacy Modernization with Ai & Flutter - 송승현

평소에도 계속 AI를 사용하여 개발하시던 저희 리드 오거나이저 승현 님의 결과물을 볼 수 있는 세션이었습니다. Agent들을 설계하고 Skills를 분배하여 프로덕트를 마이그레이션 하는 프로젝트를 선보였습니다. 우리는 매일 레거시를 만들고 항상 리팩터링 하고 싶어 하는 순간들을 마주합니다. 하지만 저렇게 리팩토링을 계획해 본다면 할만하겠는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프로젝트가 마무리되면 오픈소스로 공개하실 계획도 있다고 하시니, 공개되면 많은 개발자들이 환호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살짝 걸어봅니다. 바쁘다는 핑계로 자꾸 새로운 공부를 멈추는데 일단 승현 님의 발표자료를 뜯어보면서 Agent에 대해서 이해하고 있는 게 맞는 건지 자체 점검을 해볼 생각입니다.


바이브 하게 만드는 나만의 컴패니언 서비스 - Aiden

개인적으로 매번 의외의 인사이트를 얻게 되는 Aiden님의 세션이었습니다. 바이브 코딩이 일상이 된 지금 시점에서 '바이브'에 대해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 고민하게 된 세션이었습니다. 발표를 진행하시면서 언급해 주신 '비결정성'이 제 '바이브 코딩' 자체에 대한 접근법이 잘못되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코드의 존재를 잊은 채 서비스를 만드는 걸 보여주셨는데 그렇게 나온 결과물을 역으로 다시 분석해 보면 바이브 코딩 중에 발생하는 내 의도와는 다른 결과물이 왜 그런 결과를 만들었는지 충분히 이해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세션이 마무리되고서야 핸즈온이지만 왜 라이브 코딩을 하지 않는 핸즈온이었는지 이해했습니다. 한 번쯤은 '코드의 존재를 잊은 채' 코딩을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참석해 주신 모든 분들이 주니어와 중니어, 그리고 시니어의 경험을 간접적으로 경험하면서 각자가 가진 고민을 어떻게 풀어나가면 좋을지 고민하고 물어보고 이야기할 수 있는 자리가 되었기를 바라봅니다. 놀랍게도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서울에서 내려와 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경북권과 대구에 계신 분들에게도 수고스럽지 않게 네트워킹을 하실 수 있는 자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어딘가 인터뷰 짤로 올라가야될 것 같은 사진으로 마무리!


다음은 서울에서 만나요!




오픈스테이지 대구 행사 내용은 아래 이벤터스 링크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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