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걷다 남긴 메모
환승통로에서 데구루루 굴러가는 무언가가 보인다.
이곳을 지나다니는 사람들이
하나씩 흘리고 간
회사에서의
집에서의
어디선가의
먼지
조화를 이루기 어려워 보이는 것들이 모여
먼지라는 이름이 되어 굴러간다.
사람들의 속도에 맞춰
빠르게 걸으면 빠르게,
느리게 걸으면 느리게 ,
멈추면 그 자리에 멈춰 선다.
어디의 누구가 흘린 먼지들 인지도 모르는 데,
데구르르르르르르르 굴러가는 먼지가 마냥 귀엽다.
어디까지 같이 갈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