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새로운 시작, 고등부 U-18

축구선수로 가는 길-season 2

by 말랑


중학교 1학년에서 시작한 프로축구구단 산하 유스팀에서의 생활은 3년이라는 시간을 보내고 막을 내렸습니다.

중학교 1학년때 16명의 신입 축구부원으로 시작하여 3학년 때 U-18로 진학은 8명이었습니다. 현재 고등학교 1학년 신입 축구부원은 총 14명이며, 8명은 U-15에서 올라왔고, 나머지 6명은 일반 학교 또는 클럽에서 충원하였습니다. 지금 현재 고등학교 3학년 축구부원은 6명입니다. 비슷한 비율을 유지하는 것으로 보아 지금 14명에서 6~7명만 3학년까지 갈 수 있다는 이야기가 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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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축구를 계속해야 할까 이런 고민을 저희 부부는 수도 없이 하였지만, 결론을 내리지는 못 한채 그저 상황이 만들어지는 대로 흘러왔습니다.

24년에 프로로 간 선수는 과연 얼마나 될까, 기사를 찾아보니 그 수가 정말 너무 적어서 이 좁은 문을 향해 가는 것이 맞을까라는 의구심만 가득하였습니다.

프로축구(21개 구단)는 24년에 K리그 1, 2 구단에 유스팀 U-18에서 프로로 바로 입단한 선수는 겨우 13명입니다. 졸업반 200여 명이 넘는 유스팀 선수 중 10%도 안 되는 선수만 프로로 가고 나머지는 대학에 가서 다시 프로로 입단할 기회를 노릴 수밖에 없습니다.

그럼 대학의 축구부 진학은 쉬운 일인가, 단지 축구만 잘하면 들어갈 수 있는 것인가, 절대 아닙니다. 전국대회에서 4강 이상의 성적을 내어야 하고, 학교 내신성적도 좋아야 수도권 대학의 축구부에 입학할 수 있습니다.

이제 고등학교 1학년이 된 우리 아들을 바라보며 가슴이 저려옵니다. 어린 나이에 이미 많은 동료들이 탈락하는 것을 지켜봤고, 자신도 언제든 그럴 수 있다는 불안감 속에 매일 훈련장으로 향하는 모습이 안쓰럽습니다.

축구에 모든 청춘을 바치는 아이에게 '그만두자'라고 말할 수도, '계속 하자'라고 응원할 수도 없는 부모의 마음은 하루에도 수십 번씩 왔다 갔다 합니다. 아이가 땀 흘리며 밝게 웃을 때는 '그래, 네가 좋아하는 일이니 열심히 해'라고 생각하다가도, 지친 모습으로 돌아올 때면 '이 힘든 길을 계속 가야 할까'라는 의문이 듭니다.

특히 성적과 축구 실력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야 한다는 현실적 압박 앞에서 부모로서 어떤 조언과 지원을 해야 할지 매일매일이 고민입니다. 그저 아이가 어떤 선택을 하든 후회 없는 경험이 되길, 그리고 그 과정에서 배우는 인내와 노력의 가치가 평생 자산이 되길 바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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