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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침햇살 Nov 21. 2023

꽃바라지

흘러가는 것들을 위하여

켈리를 배우기 시작했다.오늘을 기억하기 위해

*가지 끝에서

향기롭게 찰랑이는* 나를 보아줄 이를 생각한다.

내가 입을 열어 차마 건네지 않은 마음조차

알아주던.

나의 뽐냄을 위장한 겸손과 내 마음보다 먼저 챙기려 애쓰는 궁색한 배려와 자주 갈증을 느끼던 마른 사랑조차도 눈치채고 챙겨주던.

이제는 함께 꽃바라지 할 수 없음을 알기에

내 마음을 흘려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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