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순영 Jun 17. 2023

고양이 풀 뜯어먹는 소리




딸아이가 ‘애완식물’을 기르고 싶다기에 주말엔 가까운 꽃시장에 다녀왔다.

6월이 되어 그런지, 행사가 많던 지난달보다는 확실히 꽃 값이 많이 내려갔다.

두 딸은 미리 인터넷으로 공부를 해왔다며 자신 있게 각각 스파티필름과 다육이를 골랐다.

오랜만에 간 꽃시장이라 나도 주황빛 카랑코에를 하나 고르고,

막둥이는 식충식물 파리지옥을 데려왔다.




마침 다이소에서 사 왔던 캣그라스 씨앗이 발아에도 성공하고 키도 많이 자라 한 곳에 모두 모아두었더니,

꽤 풍성해 보이는 우리 집 작은 화단이 완성되었다.





이 전에도 말했지만, 우리 집엔 12살 먹은 (사람나이로 약 66세) 고양이, 쪼꼬가 있다.

쪼꼬는 캣그라스를 아주 좋아하기 때문에 캣그라스가 충분히 자랄 때까지 숨겨두고 키워야 한다.

오늘 드디어 캣그라스를 쪼꼬에게 맛 보여줄 때가 된 듯하다.





역시 잘 먹어준다. 내가 이 맛에 농사(?) 짓지.

치석 때문에 이빨을 11개나 뽑아서 앞니로 끊어 먹기 쉽지 않지만 아주 맛있게 먹는 모양새다.




고양이 풀 뜯어먹는 소리, asmr.




아프지 말고, 오래오래 함께 살자.





작가의 이전글 남녀관계라는 것은 상대적인 것.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