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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레 Jun 26. 2023

오타쿠가 뭐 어때서?!

생애 첫 취준을 견대내는 과정 (1)

요새 새로운 취미가 생겼다. 바로 애니메이션 1~2편을 보고 자는 것이다.

요즘 내가 빠져있는 지옥락...가비마루짱

사실 1시간씩 시간을 내어 애니메이션을 본다는 것에 겁이 나긴 한다. 이럴 시간에 블로그에 배웠던 내용을 한 번 더 정리하거나 포트폴리오 / 이력서를 정리하는 게 맞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 편으로는 이것마저 없으면 너무 지칠 것 같다. 눈을 뜨고 감을 때까지 내가 해야 하는 과제/공부를 생각하면 긴 호흡을 가지고 숨을 쉬어야 하는데 가쁜 쉼을 쉬며 중간에 GG를 칠 것 같기 때문이다.



근거리 목표를 바라보고 뛰는 단거리 달리기인 교내 시험을 넘어서 취업이라는 어쩌면 어디 있는지 모를 목표를 바라보고 뛰어야 하는 장거리 달리기에는 중간중간 먹을거리와 마실거리가 있어야 한다. 나에게 있어 애니는 그런 수단인 것이다.

지옥락을 보면서 아무 생각 없이 멍 때리고, 블루록을 보면서 가볍게 웃음도 짓고, 이 세계 방랑밥을 보면서 입맛을 돋우기도 하는 것이다.


나처럼 긴 터널을 지나는 누군가는 이 비 오는 밤, 본인이 아무것도 이루지 못했다는 것에 뒤척이며 후회하고 자기를 싫어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우린 아직 빛다는 원석이고 발견할 부분이 많은 사람이니 짧은 호흡에서 벗어나 긴 호흡을 하며 주변을 둘러보고 내가 하고 싶은 것을 충분히 즐기고 다시 길 위에 서자.


우리는 취업을 위해 사는 게 아니라 살기 위해 취업을 하는 것이니까.

근데 왜 애니냐고 묻지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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