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내가 스타야!

8. 드러나는 진실, 그리고 함께 걷는 길

by 써니베어

[8화] 드러나는 진실, 그리고 함께 걷는 길


룩북 게시 이틀전


다시 일하게 된 슬기가 눈치 보며 한나에게 말했다.

“언니, 그때 그 사진작가 연락이 안 돼서 수소문해보니까, 디벨로프랑 전속 계약 맺었다던데요.”

순간, 주연과 나는 동시에 멈췄다.

주연이 눈을 가늘게 뜨며 말했다.

“한나야, 혹시… 그때 사진 찍어준 사람, 이도현 맞지?”

나는 깜짝 놀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 예전에 디벨로프에 있다가 짤렸다고 해서... 일 없다고 연락 와서 같이 일하자고 그러는거야..

그래서 같이 하자고 했지 뭐.”


주연은 뭔가를 깨달은 듯 얼굴이 굳어졌다.

“혹시… 네가 다음 시즌 촬영 콘셉트 얘기한 적 있어?”

나는 순간 숨을 삼켰다.

“어… 그때, 다음에 하려는 옷 컨셉이랑 장소 얘기는 했었어. 그 사람도 아이디어 줬었고…”


주연이 어처구니없다는 듯 말했다.

“그거야. 나한테도 그런 식으로 접근했어. 디벨로프에 엄청 억울했던 사람인 줄 알았는데... 둘 다 속은 거네.”


주연은 노트북을 펼쳐 디벨로프 사이트에 들어가봤다.

맙소사. 내가 기획한 장소, 콘셉트, 컬러감…

하나부터 열까지 그대로였다.

이도현, 그 사람은 우리 사이를 망가뜨리고, 그걸로 디벨로프와 거래했던 거다.

“이건… 우릴 이간질하려고 작정하고 한 짓이야.”

나는 조용히 말했다.

주연과 눈이 마주쳤다. 예전처럼, 똑같은 방향을 바라보는 눈빛이었다.


그날 밤, 우리는 다짐했다.

“흔들리지 말고, 다시 우리 방식대로 가자.”

다음 날, 레이첼드롭과 바이한나는 함께 한 장의 사진을 올렸다.

오래된 소품들과 디벨로프 시절의 필름 사진을 모아 하나의 콜라보 룩북을 선보였다.


그리고 사람들은 우리가 함께 해왔던 과정들을 다시 보기 시작했다.

디벨로프의 팬들도 서서히 돌아서기 시작했다.

이건 시작이었다.

이제는 우리가, 그들에게 한 방을 날릴 차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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