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 오만과 편견-번뇌와 선입견의 윤회
《오만과 편견》, 번뇌와 선입견의 윤회
“나는 그녀를 사랑하게 될 줄 몰랐습니다. 그녀가 내 자만심을 꺾기 전까지는.”
– 피츠윌리엄 다아시
《오만과 편견》은 "마음의 렌즈"에 관한 이야기다.
엘리자베스는 다아시를 "오만한 귀족"이라 오해했고,
다아시는 엘리자베스를 "천한 가문의 여인"이라 단정했다.
이 두 사람은 진실을 보기 전에,
각자의 마음 안에 있는 **‘아상’(我相, 자아에 대한 집착)**과
**‘번뇌’(煩惱, 잘못된 판단을 일으키는 감정)**에 갇혀 있었다.
'오만'은 '아상'에서, '편견'은 '망상'에서
다아시의 오만은 ‘나’라는 자아가 만들어낸 신분의식이다.
엘리자베스의 편견은, 몇 가지 단서만으로 사람을 단정 짓는 망상에서 시작된다.
이들은 **‘색수상행식’(色受想行識)**의 흐름 속에서
자기 생각에 갇혀 타인을 해석했다.
즉, 자신의 인식작용을 통해 타인을 왜곡한 것이다.
고정관념의 윤회를 끊는 길
다아시는 자신을 내려놓고 진심을 고백하며,
엘리자베스는 오해를 내려놓고 그의 진심을 바라본다.
이것은 바로 **‘수행’(修行)**이다.
자신을 돌아보고, 잘못된 집착을 내려놓는 길.
두 사람은 **업(業)**의 고리를 끊고, 새로운 인연을 만들어낸다.
그래서, 우리는 이 소설을 이렇게 읽을 수 있다
《오만과 편견》은 사랑 이야기인 동시에
마음을 비우고, 선입견을 내려놓는 수행의 여정이다.
진실한 관계는, 집착과 오해를 내려놓는 순간 피어난다.
그러니 당신의 '오만'과 '편견'도
한 번쯤 내려놓아 보라.
다아시처럼, 엘리자베스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