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 폭풍의 언덕- 집착이 만든 윤회의 사슬
02.《폭풍의 언덕》, 집착이 낳은 업보
영국 황무지에 위치한 ‘폭풍의 언덕(Wuthering Heights)’이라는 이름의 저택.
그리고 그곳에 살던 두 인물, 히스클리프와 캐서린.
이 고전 속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 혹시 ‘업보’라고 불러도 괜찮을까요?
사랑인가, 집착인가?
히스클리프는 캐서린을 향한 사랑을 평생 품고 살아갑니다.
하지만 그 사랑은 점차 증오로, 복수로 변해갑니다.
그는 캐서린의 가족뿐 아니라 그 자녀 세대까지 괴롭히며 고통을 대물림 하죠.
이쯤 되면, 질문이 생깁니다.
“이것은 사랑인가, 집착인가?”
불교에서는 ‘애(愛)’가 고통의 시작이라고 말합니다.
특히 이기적인 사랑은 *탐(貪)*이 되고,
거절당한 사랑은 *진(瞋)*이 되며,
소유하지 못하는 현실은 *치(癡)*로 이어집니다.
히스클리프, 삼독(三毒)의 화신
히스클리프의 인생은 삼독으로 점철되어 있습니다.
어린 시절 차별받은 그는 복수심을 품고 폭군이 되어가고,
사랑을 얻지 못한 그는 결국 자기 자신까지 파괴합니다.
그리고 불교에서 말하죠.
> “자신이 지은 업은 스스로 받는다.” (업자자수수 業者自受)
그는 고통을 주는 만큼, 고통받습니다.
자신의 악행은 결국 다시 자신에게 돌아옵니다.
불교의 관점에서 본다면…
불교적 관점에서 《폭풍의 언덕》은
"업보가 대물림 되는 이야기"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히스클리프는 집착과 분노로 인한 업을 지었고,
그 결과로 그는 생전에 편안함도, 죽어서도 평안을 얻지 못하죠.
만약 히스클리프가 불교를 알았다면?
어쩌면 그는 자신의 감정을 바라보며 내려놓는 법을 배웠을지도 모릅니다.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행한 모든 행동이 결국 ‘자기 집착’이었다는 것을.
진정한 자비는 소유가 아니라, 놓아주는 데 있다는 것을.
다음 편 예고:《오만과 편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