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이름을 정확하게 불러야
그 삶이 우리에게 온다."
-카프카-
절대 부정적인 말을 입에 담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 이름을 불러주는 대로 달려오기 때문이다.
"짜증 난다고 하면 짜증 날 일이 오고
'힘들다, 죽겠다'하면
힘들어 죽을 일만 끌어당깁니다.
끌어당김의 법칙 유인력의 법칙은
좋은 일과 나쁜 일을 구분하지 못합니다.
그러니 그 이름을 긍정적으로
불러야 합니다."라고 자이언트 이은대 작가는 힘주어 말한다.
나는 첫 번째 책을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겁 없이 쏟아냈다.
그런데 두 번째 책을 시작하려다
주춤거렸다.
용기가 없어졌다.
옛 어른들이 멋모를 때 결혼해야 한다고 했다.
일단 결혼하면 어떻게든 잘 살아갈 것이기 때문이다.
한 살씩 나이가 들수록 사람 보는 눈만 높아지고,
이리 재고 저리 재다가
결혼이 마냥 늦어질 것을 우려하는 말인 것 같다.
멋모르고 내지르니 첫 책이 나왔었다.
책을 한번 내보니 출판계의 속성을
아주 조금 알게 되었다.
알려면 제대로 알아야지
어설프게 아는 것이 문제이다.
우리 모두 성공을 열망하지만
그곳에 이르는
"진짜 방법"은 무시하고 있지 않는지
생각해볼일이다.
작가의 역할은
현실에서 큰 소리로 말하지 못하는 것들을
글로 드러내는 존재라고 한다.
나의 이야기를 세상에 드러내는 것.
작가라는 사람의 본질적 정체성이다.
작가로 살기로 했으면
이런저런 토 달지 말고 일단 쓰는 게
우선이지 않겠는가.
'다시 책을 쓰겠다.'하고
정확하게 그 이름을 불러줘야
책이 내게로 올 것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