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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opyboy Nov 18. 2022

숨 고르고, 둘 감히 행복해보려고요.

인연 그 쓸모없음에 깨달아버렸다

많은 시간을 사람 때문에 힘들어했고 고민이었습니다. 좋았던 기억이 많을수록 그 시간을 견뎌내는 힘은 줄어드는 것 같습니다. 저는 행복을 발판 삼아 견뎌내고 괜찮을 거라고 생각하고 행복할 줄 알았지만 행복의 발판은 너무나 가벼웠고 발걸음 하나마다 깨져 나를 다치게 하기를 일수였습니다


아프면 움츠러든다 상처받고 외면당하면 감히 다시 도전하는 것이 처음보다 몇 배는 힘들다는 것을 너무 어린 나이부터 깨달은 게 아닌가 하고는 저의 어린 나이를 한탄할 때도 있었습니다 바뀔 수 있다는 생각은 도저히 하지 못하고 스스로 발전을 멈추고 안정적인 삶을 선택하기도 여러 번이었으니까요


하지만 절대 사람 사이엔 안정적인 사이란 건 없었습니다 내가 움츠러들면 상대방 또한 한 발짝 멀어져 나를 바라보고는 내가 펼치기도 전에 마음이 멀어져 버렸으니까요 누군가는 함부로 판단하지 말라 하고는 말과 행동이 다른 그런 사람들을 여럿 만나고는 인류애라는 것이 메말라 그것이 저를 옥죄고 있다는 것에 환멸을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자기 검열을 통해 그저 미움받지 않는 사람이 되고 싶었습니다 하나 자기 검열은 타인에겐 배려가 아닌 당연한 사람이 되어 다시 인연의 끈을 놓아버리는 상황을 만들어냈습니다 제 사람에 대한 고찰이 절대적인 것은 아니지만 그걸 바꾸거나 저의 생각을 질타할 뿐 이해하는 사람은 한 명도 없어 제 입을 꾹 닫고 목젖까지 차오르는 그 말들을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었습니다


스스로 사람을 재고 판단한다고 생각했으나 사람은 모두 판단하고 자신의 이득을 위해 행동한다는 것을 너무 늦게 깨달아 스스로를 비난하고 비판하던 그날들이 사무치게 미웠습니다 그렇게 저는 몇 날 며칠을 이 글들을 쓰며 미워하고 아파하며 스스로를 위로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제 저도 행복해지려고 합니다 마음을 비우고 당신의 배려를 받아내기로 했고 가끔 날 좋은 날 혹여 날이 좋지 않더라도 당신에게 밥 한 끼 먹자 할 수 있도록 바라고 있습니다. 내가 외롭지 않게 스스로를 돌보고 버틸 수 있게 의심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날것의 말들을 받아내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힘든 게 언제 끝날지 내 말이 당신에게 위로가 될지 모르지만 좋았던 날들만 바라보며 산다는 건 너무 외롭고 고단한 일이니 마음껏 우울해하고 마음껏 슬픔을 즐기며 음미하세요 그런 날들이 웃는 날을 더 많이 만들어 낼지 모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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