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엘리펀트 Dec 20. 2023

2023 결산

2024년부터는 달에 한 번 씩 혹은 분기별 한번 씩 내 삶을 중간점검하듯 결산을 하는 글을 써보고자 한다.


첫 결산은, 2023년 결산. 나의 한 해 돌아보기.

올 한 해를 돌아보면 2024년에 새로운 비전과 목표, 계획을 세울 때 그 방향성을 더 잘 잡을 수 있을 것 같다.


건강

2023년은 무엇보다 운동에 진심인 한 해였다. 1월에 유럽여행에서 엄청나게 먹고, 또 먹고, 또 먹으면서 생애 최고 몸무게를 달성했다. 충격을 받은 나는 한국에 돌아오자마자 다음날 PT를 등록했다. 그날로 헬스, 수영, 헬스, 러닝, 헬스, 홈트 무한 운동의 굴레에 빠졌다. 단백질도 열심히 챙겨먹으려 노력했다. 수영은 늘 꾸준히 해오던 운동이지만 강습으로 오랜만에 다시 등록하니 참 재미있었다. 오랜만에 보는 회원님들과 강사님이 알아봐주시고 반가워해주셔서 재밌고 기분도 좋았다. PT는 1년동안 꾸준히 (지금도) 받고 있는데 근육 펌핑에 효과가 좋은 것 같다. 상반기에는 무려 오전 7시 피티를 받으며 갓생을 살았다. 다시 생각해도 대단해... 일어나면 바로 헬스장가서 운동하고 씻고 바로 학교로 출근하는 걸 6개월 정도 했다. 너무 대단했어 나 자신!! 하반기에는 퇴근 후 PT를 받는 것으로 시간대를 변경했다. 시간은 오후지만 퇴근하자마자 피곤해도 헬스장으로 가는 습관이 들었다. 이것도 너무 멋져!! 그리고, 러닝크루에 가입했다. 처음 러닝은 정말 괴로웠는데 이제는 실력이 꽤 늘어서 4km 평균페이스 5분 후반대로 달리기가 가능해졌다. 2023년은 정말 정말 운동에 진심인 한 해 였다. 간헐적 단식에 꽂혀 3개월정도 간헐적 단식을 실천하기도 했는데, 근육이 빠지는 듯해서 관뒀다. 대신 매일 저녁 오나오(오버나이트오트밀)을 만들어 두고, 아침에 일어나면 홈트로 공복운동을 간단히 한 후 오나오를 먹는데 너무 뿌듯하고 건강한 기분이 들어 좋다. 이렇게 건강에 좋은 습관이 장착되어 참 감사하다.


여행

1월엔 제일 친한 친구와 유럽을 다녀왔다. 유럽여행은 말하자면 길지만 정말 너무나 좋았다.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3개국을 다녀왔는데, 원없이 먹고 웃고 떠들고 즐거운 여행이었다. 8월엔 엄마, 언니와 후쿠오카에 다녀왔다. 아빠도 같이 가려다가 갑자기 생긴 일정으로 아쉽게 못가게 되었는데 3명이서 간 여행도 너무 좋았다. 교사 생활을 하며 코로나 시국 때를 제외하곤 여행을 매번 방학마다 다녔더니, 올 겨울방학은 이상하게도 해외여행을 가고 싶은 생각이 딱히 들지 않는다. 나도 나이가 드나보다.


연애

작년에 이어 또 짧은 연애를 했다. 길고 진지한 연애를 다시 시작하고 싶었는데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게 연애다. 두 달 정도 밖에 되지 않았지만 나름 재밌고 귀엽게 연애했다. 좋아했긴하다만 정이 들다 말아서 다행히 이별하고도 타격감 없는 연애였다. 그래도 일과 운동, 대학원이 반복되는 일상에 너무 재밌는 에피소드들이 생겨서 인생이 참 재밌다는 생각이 들었다. 몇년 전, 진짜 사랑했던 사람과 헤어진 이후에 너무너무 힘들었는데, 그 덕에 이렇게 인생이 재미있게 펼쳐지기도 하는구나 했다! 진짜 내 인생이 이런식으로 펼쳐질 줄이야.. 옛날부터 결혼 전에 세 번은 연애를 해보고 싶었는데 이제 횟수 채웠으니 다음엔 진짜 진지하게 이상형을 만나서 연애, 결혼까지 가려고 한다.


성장

성장하고 도전을 즐기는 삶을 살겠다는 나의 비전 하에 정말 많은 걸 이루고 경험한 한 해 였다. 2021년 겨울인가.. 유튜버 뉴욕주민의 영상을 보고, 나도 인생의 퀀텀점프를 이루겠다고 다짐하며 목표를 적어내려갔었다. 그게 불과 얼마 전인데, 정말 퀀텀점프를 하고 있는 기분이 든다. 올해는 정말 많이 성장한 한 해였다. 올해 읽은 책 중 켈리최의 <웰씽킹>이라는 책이 있는데 이런 문장이 있어다. "습관 하나를 바꾸면 시간이 갈수록 엄청난 복리로 인생을 성장시킨다." 이 문장을 그대로 실천하고 정말 좋은 습관을 장착시키고 삶의 태도를 변화시켰더니 엄청난 복리고 인생이 성장하고 있다.

독서 : 12월 20일 현재 37권. 아마 올해가 가기 전에 40권은 채우지 않을까 싶다. 책을 싫어한 건 아니지만 본격적으로 책을 달고 산 건 2022년부터인 것 같다. 독서가 주는 삶의 충만감과 성장하는 느낌은 이루 말할 수 없다. 가히 내 인생에 정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내가 먹는 것이 곧 나고, 내가 읽는 것이 곧 나고, 내가 보는 것이 곧 나다. 
대학원 :  논문을 쓰는 데에도 꽤 많은 시간을 투자한 한해였다. 논문을 쓰면서 느낀 건 내가 꽤나 연구하는 것과 잘맞는다는 것. 생각보다 논문 읽는 게 재미있고, 쓰는 것도 묘하게 즐겁다. 공부하는 건 더 재밌고. 인공지능에 대해 공부를 시작한지 벌써 2년 반이 지나 졸업이라니 감회가 남다르다. 졸업장만 따야지 하고 입학한 나는 그 사이에 또 가치관이 바뀌고 성장하고 점프해서 이제는 박사도 하고 싶고, 더 많은 연구를 하고 싶다.
외부 활동 : 연구회 활동, 각종 선도교사나 우수교사 활동, 외부 강사 활동을 통해 성장하고 부수입도 많이 얻은 한 해였다. 로봇 연구회, 스팀 연구회, 인공지능 연구회 등 다양한 연구회 활동을 하면서 많은 선생님들과 교류하며 정말 다양한 인사이트를 얻었다. 우수교사나 선도교사도 내가 관심있는 분야가 나오면 빠른 결정근육으로 바로 신청하는 습관이 들었다. 원래같으면 고민하고 또 고민하다 안하는 경우도 많았을텐데, 내 삶의 비전을 설정하고나니 일단 신청하고 도전한다. 아직은 부족해서 잘 되지 않는 경우도 있지만 도전하는 횟수가 많아서 그만큼 이루고 있는 성과도 많다. 주사위는 한 번던지면 6이 나올 확률이 적지만, 100번을 던지면 결국 1/6만큼은 6이 나오게 된다. 앞으로도 꾸준히 문을 두드리고, 도전하고, 시도하고, 행동할 예정이다.
미라클모닝 - 2023년에는 미라클모닝을 실천하려고 노력했다. 2022년 하반기부터 시작했는데, 일어나는 시간이 6시에서 7시로 조금 늦어졌지만 여전히 열심히 실천하고 있다. 아침에 일어나면 운동을 하고, 시간이 되면 책도 읽고 감사일기와 확언도 실천한다. 상반기까진 명상도 열심히 했는데, 요즘은 명상을 잘 안하게 되어서 2024년엔 미라클모닝을 어떤식으로 꾸려날갈지 좀 더 생각해봐야겠다. 감사일기를 쓰는 습관은 완전히 장착되어 틈만나면 어플을 켜서 지금 이 순간 감사한 일들을 적어내려간다. 하루에도 정말 많은 감사한 일들이 있다. 지금도 이렇게 2023년을 결산내리는 이 순간에 참 뜻깊어서 감사하다.
경제

다양한 외부활동으로 부수입을 꽤 많이 얻은 한 해였다. 아무리 그래도 교사라는 한계가 있어서 부수입만 따지면 그렇게 많지는 않지만 월급 외의 수입을 다양한 루트로 만들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투자했던 것들이 괜찮은 성과를 거뒀다. 나는 매 분기마다 나의 순 자산을 체크하고 기록하는데, 1분기에 기록했던 순자산에 비해 지금 12월 20일의 내 순자산이 놀랍게도 내 연봉이상으로 늘었다. 분명 대학원 등록금부터해서 큰 돈 들어가는 일도 계속 있었고, 일상에서도 매달 100만원이상 씩 소비했는데도, 연봉 이상만큼 자산이 늘었다는 건 정말 기분 좋은 소식이다. 경제적으로도 풍족해서 배부른 한해라니 기분좋다.



2023년 결산을 해보고 나니, 올 한 해  정말 잘 살았단 생각이 든다.

2024년은 또 어떤 멋진 일들이 펼쳐질까?

작가의 이전글 그해 우리는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