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솝 Oct 30. 2022

부록 02. 관계 개선을 위해 읽으면 좋은 책들

화목한 관계를 위해 엄선한 책, 4가지

여기까지 읽은 독자라면, 여러분은 사랑하는 연인과의 관계 개선에 진심인 사람일 것임이 틀림없다. 이 챕터에선 <5분 혼잣말>을 시행하면서 동시에 틈틈이 같이 읽으면 좋은 책들을 추천하고자 한다. 전부 내가 직접 읽어본 책들이며, 여러분의 관계를 바라보는 관점에 있어 상당한 도움을 줄 책들이다.




(1) 『사랑의 기술』 – 에리히 프롬


전 세계 34개국의 언어로 번역된 사랑에 관한 고전. 


저자에 따르면 다른 여느 기술과 마찬가지로 사랑도 기술이다. 의술을 익히기 위해 훈련이 필요하고 목공을 익히기 위해서도 훈련이 필요한 것처럼, 사랑도 기술이기에 끊임없이 훈련이 필요하다.[i] 그렇다면 어떤 훈련이 필요할까이 훈련은 기본적으로 주는 것을 연습하는 것이다.[ii] 주는 것에 익숙한 사람은 자신의 능력의 충만함을 경험한다반면사랑을 교환하는 것으로 보는 사람은 주는 것을 박탈당하는 것으로 생각한다.[iii]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전인격적全人格的인 발전이 이루어져야 한다. 즉, 내 연인을 사랑하는 것을 넘어 내 이웃에게 도움을 줄 수 있어야 하고, 나 자신을 사랑할 줄 알아야 한다.[iv] 따라서 진정한 사랑이란 어떤 특정한 대상으로부터 나오는 것이 아니다진정한 사랑이란삶의 모든 측면에서 사랑을 확장해 나가는 과정인 것이다.



(2) 『스님의 주례사』 - 법륜


결혼을 결심한 커플들 또는 결혼생활 중인 커플들이 읽으면 좋은 필독서. 


결혼할 때 가장 중요한 마음가짐은 상대방으로 덕 보려는 생각을 내려놓고 덕을 주려는 마음가짐을 갖는 것이다. 상대방으로 인해 덕을 보려는 사람은 자기에게 손해가 생겼다고 생각하면 ‘결혼을 괜히 했다’, ‘손해 봤다’, ‘속았다’고 생각한다. 이러다 이혼으로 이어진다. 반면 덕 보려는 마음이 없는 사람은 ‘저 사람의 건강이 안 좋으니 내가 돌봐줘야겠다’, ‘저 사람의 형편이 어려우니 내가 뒷바라지 해줘야겠다’고 생각한다.[v] 이런 사람들에게는 결혼이 불만족스럽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따라서 진정한 사랑이란 곧 주는 것이다어디서 많이 본 이야기이지 않은가바로 <사랑의 기술>에서 말한 것과 같은 내용이다이외에도 상대가 바람을 피운 경우부모님이 결혼을 반대하는 경우사주를 봤더니 궁합이 안 좋게 나온 경우 등에서 어떻게 마음을 먹어야 하는지를 아주 유쾌하게 풀어내는 책이다.



(3) 『법륜 스님의 반야심경 강의』 - 법륜


인생의 고난에 대처하는 법을 배움으로써 평온한 삶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주는 책.


반야심경의 핵심은 ‘제법諸法이 공空하다’는 것이다. 즉, 우리가 집착하는 모든 것이 사실은 항상 변하고(無常) 실체가 없는 것이므로, 우리는 이를 깨달아 괴로움에서 벗어나야 한다. 이때 넓디넓은 우주의 관점에서 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작은 곤충들의 고민이 우리에게 아무것도 아니듯, 광활한 우주에서 미물인 우리의 존재를 생각하면 우리의 고민 또한 아무것도 아니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그것이 진로에 관한 고민이든, 죽고 사는 문제든, 결혼에 관한 문제든 상관없다. 


나는 이 책을 옆에 끼고 자주 읽는다. 삶에서 날 힘들게 하는 문제를 마주쳤을 때 이 책의 관점에서 해결하고자 노력한다. 삶에서 부딪히는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는 근력을 키운다면, 사랑을 함에 있어서도 여러 문제에 대한 대응 능력을 키울 수 있을 것이다.



(4)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 - 존 그레이


내가 7년 동안의 우리 관계를 실험 대상으로 하여 연구와 검증을 통해 <5분 혼잣말>을 정립한 것처럼, 저자도 7년 간의 연구를 통해 남자와 여자의 서로 다른 특징을 도출해냈다. 저자 역시 아내와의 불화가 책을 쓰는 동기가 되었다.


저자는 남자와 여자가 각각 다른 특징을 가졌다는 사실을, 남자를 화성인으로, 여자를 금성인으로 비유하며 재미있게 풀어낸다. 화성인과 금성인은 처음엔 서로의 다른 점에 이끌려 사랑을 시작하지만, 같이 지내다 보면 그 차이점 때문에 괴로워한다. 이를테면 남자는 여자로부터 신뢰와 인정, 찬미를 필요로 한다. 여자는 남자로부터 관심과 이해, 헌신을 필요로 한다.[vi] 이런 차이를 알지 못하는 데서 불화가 시작된다비록 저자가 정리한 차이점이 모든 남녀에게 100% 일치하는 것은 아니지만남녀가 서로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세계적 베스트셀러이자 연애의 교과서이미 결혼한 커플보다는 서로를 알아가는 단계에 있는 연애하는 커플이 읽으면 좋을 책이다.



[참조문헌]       

[i] 에리히 프롬《사랑의 기술》, 문예출판사, p.156

[ii] 에리히 프롬《사랑의 기술》, 문예출판사, p.42

[iii] 에리히 프롬《사랑의 기술》, 문예출판사, p.43

[iv] 에리히 프롬《사랑의 기술》, 문예출판사, p.183

[v] 법륜, 스님의 주례사, 휴, p.35

[vi] 존 그레이화성에서 온 남자금성에서 온 여자, 동녘라이프, p.207-209



작가의 이전글 부록 01. 이 책을 올바르게 읽는 법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