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카페에 자주 간다. 적어도 코로나가 시작되기 전에는 거의 매일, 혹은 이틀 건너 카페에 갔다.
신랑이 함께 가지 않으면 나 혼자라도 가서 책을 읽었다.
이 날도 신랑과 함께 카페에 갔다가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다.
신호가 걸려서 정차 중이었는데 한 아주머니가 반려견과 함께 횡단보도를 건너는 중이었다.
“어우 쟤는 너무 비만이다. 어떻게 저렇게까지 찌웠을까?”
“쓰읍 그런 이야기를 하면 안 될 것 같은데.”
그러면서 나를 한 번 쓱 쳐다본다.
“강아지 견격이 있지.”
나는 안다.
살찐 내가, 살찐 강아지한테 비만이라고 해서 그런 다는 것을.
오늘 저녁을 주지 말까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