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는 곳에서 친정까지의 거리는 1시간 40분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두 아이 모두 멀미가 있어서, 차 안에서의 시간은 무얼 하지 않으면 괴로운 시간으로 변한다.
최근부터는 멀미약을 챙겨서 먹이기도 한다.
동요를 들으며 가기도 하고, 스무고개를 하기도 한다. 또 수수께끼도 하면서 말이다.
이 날은 끝말잇기를 하면서 가는 길이었다.
고래-래틀(이건 내가 힌트를 줬다. 래틀 : 타악기의 하나. 나무로 만든 톱니바퀴를 돌리면 짤랑짤랑하는 소리가 연속하여 난다.)-틀니-니모-모자-자신-신대표님!
둘째가 신 대표님을 이야기하자마자 둘째만 빼놓고 모두 다 폭소를 터트렸다.
하하하하하하 아니 신 대표님은 뭐야? 어디서 들었어?
도대체 어디서 들었는지 전혀 추측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그저 아이의 해맑음이 좋다.
며칠 전에 알게 되었는데 ‘신 대표님’은 아이들이 보는 만화 ‘엉덩이 탐정’에 나오는 인물 중 한 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