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잡문집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봄날 Mar 21. 2022

친정 가는 길

내가 사는 곳에서 친정까지의 거리는 1시간 40분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두 아이 모두 멀미가 있어서, 차 안에서의 시간은 무얼 하지 않으면 괴로운 시간으로 변한다.


최근부터는 멀미약을 챙겨서 먹이기도 한다.

동요를 들으며 가기도 하고, 스무고개를 하기도 한다. 또 수수께끼도 하면서 말이다.


이 날은 끝말잇기를 하면서 가는 길이었다.


고래-래틀(이건 내가 힌트를 줬다. 래틀 : 타악기의 하나. 나무로 만든 톱니바퀴를 돌리면 짤랑짤랑하는 소리가 연속하여 난다.)-틀니-니모-모자-자신-신대표님!


둘째가  대표님을 이야기하자마자 둘째만 빼놓고 모두  폭소를 터트렸다.


하하하하하하 아니  대표님은 뭐야? 어디서 들었어?

도대체 어디서 들었는지 전혀 추측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그저 아이의 해맑음이 좋다.


며칠 전에 알게 되었는데 ‘신 대표님’은 아이들이 보는 만화 ‘엉덩이 탐정’에 나오는 인물 중 한 명이었다.




매거진의 이전글 네가 할 말은 아닌 것 같은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