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지금 이전의 삶 둘
나는 굼벵이였다.
어둠 밖에 없는 땅 속
온몸에 난 털로 나무뿌리를 찾아
수액을 빨았다
매미가 될까
꽃무지가 될까
장수풍뎅이가 될까
하루하루 설레는 날이었다
어느 날 주위의 흙이 허물어지더니
날카로운 두더지 발톱이 들어와
내 몸을 갈기갈기 찢었다
꿈은 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