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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은근한 수록 Sep 01. 2023

이제는 창문을 열어놔도 되겠어요

이제는 창문을 열어놔도 되겠어요

세상 사는 소리로 잠들겠어요


내가 사는 곳에서는 비행기가 고막을 가릅니다

몸살이 난 오토바이와 실외기가 동참합니다

당신 목소리도 들릴테지요


행여나 그 소리 잡아먹힐라

바느질을 배웁니다

찢어질 때마다 바늘을 치켜들어요


네,

바늘귀 꿰어놓고

창문을 열어놓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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