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로병사,
태어나며 터지는 울음 소리,
고통인지 희열인지
세상을 흔든다
울음소리 차차 쇠잔해져
누런잎 잔잔한 바람에 떨어진다.
이승이 무에 좋다고
산 사람은 죽은 자를 붙잡으려
무덤을 만들고
낫을 들고 아침부터 집을 나서
명당 자리 산소 찾아 벌초한다.
추석 전 벼 익게하는 땡볕 속
땅 속 조상들은
그래, 벌초 끝나고 형제들끼리 막걸리 한 잔 하라
말끔하게 이발한 봉분으로 눈짓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