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5. 처녀귀신 몽달귀신

by 초이르바

각시 둠벙에는

물에 빠져 죽은 각시 물귀신,

위뜸과 가운데뜸 오가는 길목에는

나무에 목매 죽은 처녀 귀신,

돌무덤엔 홍역 넘기지 못해 죽은 아기 귀신,

장가가기 전에 죽은 몽달귀신.

육이오 때 죽은 림다 없는 해골은

골짜기에 흩어져 있다.


총각 처녀 어슴프레라도 보려

밤이면 마을 희부연 바위 나무에

처녀귀신 몽달귀신 매달렸다.

밤이면 몸 움추리고

눈 휘동그레 뜬 채

귀신 형상 찾는 눈들,

밤은 온통 귀신들이다.

그 중에

귀신 되지 못한

처녀 귀신, 몽달 귀신,

영혼결혼식으로 이승 떠나는 귀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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